‘소변 맥주’ 논란 칭다오 등 중국맥주 올 국내 수입 3위

올들어 중국맥주 2700만달러 수입

중국의 4대 맥주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의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칭다오 맥주가 진열돼 있다.

올해 들어 칭다오 등 중국 맥주가 2700만달러 수입돼 맥주 수입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칭다오 공장에서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일명 ‘소변 맥주’ 영상이 퍼진 가운데 소비자들의 중국 맥주 소비가 하반기 달라질지 주목된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9월 중국 맥주 수입액은 2728만5000달러(약 370억원)로 전체 맥주 수입액의 16.1%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3596만5000달러)과 네덜란드(2774만3000달러)에 이어 맥주 수입액 기준 3위다. 미국(1269만1000달러), 폴란드(1185만달러), 독일(1085만200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입량으로 보면 올해 1∼9월 중국 맥주는 3만3903톤(t)으로 일본(4만3256t)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수입량과 수입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던 중국 맥주는 최근 일본 아사히 수퍼드라이 등 일본 맥주 열풍에 순위권이 내려갔다.

앞으로 중국 맥주 수입 규모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최근 중국 현지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 원료에 누군가 방뇨하는 영상이 중국 안팎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거센 불만이 제기된 상태다. 중국내에선 ‘칭다오 게이트’라고 불릴만큼 파장이 커졌고 최근 중국 공안이 방뇨 추정자와 영상 촬영자 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칭다오 맥주와 문제가 된 생산공장 제품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영상 속)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