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축구특별시 부활 미션 성공' 대전의 올 시즌은 '성공'이다

박찬준 2023. 10. 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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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목표는 '잔류'였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천 상무를 물리치고 8년만의 1부 리그행에 성공했다.

대전은 승강제 도입 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K리그1을 누비게 됐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앞세워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대전은 올 시즌 평균 1만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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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목표는 '잔류'였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천 상무를 물리치고 8년만의 1부 리그행에 성공했다.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된 후 화끈한 투자를 이어온 대전은 K리그2 시절부터 K리그1급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은 주세종을 완전 영입하고, 티아고, 안톤, 유강현 오재석 등을 데려오며, 상위권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그럼에도 시즌 전 대전의 목표는 '잔류'였다. 이민성 감독은 "첫째는 잔류가 명확한 목표다. 파이널A 진출은 그 이후 문제"라고 했다. '캡틴' 주세종도 "우리의 현 위치는 냉정하게 말해 12위다. 첫번째 목표는 잔류다. 한칸한칸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대전이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대전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이날 무승부로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승점 46점이 된 대전은 10위 수원FC(승점 32)와의 승점차를 14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지었다. 대전은 승강제 도입 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K리그1을 누비게 됐다.

대전은 시즌 초 K리그2에서부터 위력을 보였던 강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을 앞세운 공격축구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승격의 주역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7라운드에서는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던 '극강' 울산 현대를 2대1로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전은 한때 3위까지 뛰어오르며, 초반 상승세를 그렸다.

하지만 여름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주전 수비수 조유민을 필두로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18라운드부터 30라운드까지 단 2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대전은 승점 45점이면 파이널A행이 가능할 것이라 계산했고, 실제 승점 45점을 얻었지만, 결과는 파이널B였다. 아쉬움도 잠시, 대전은 원하는 대로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잡으며 잔류를 빠르게 결정지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전의 승격 첫 시즌 성적표는 분명 '성공'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파이널A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애초 목표가 잔류였다. 첫번째 로빈에서 너무 잘해줘서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2부에서 함께 승격한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고, 이들이 잘해주면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앞세워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대전은 올 시즌 평균 1만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K리그1로 승격하며 이 감독이 강조한 '축구특별시의 부활'을 알렸다. 3년차 지도자 이 감독은 그간 쌓은 내공을 폭발시키듯, 탄탄한 지도력을 과시했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대전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시선은 벌써 다음 2024시즌을 향했다. 이 감독이 강조한 것은 '경쟁'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단 내 경쟁 체제를 강화하지 못한게 아쉽다.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 간 더 큰 경쟁이 있어야 한다. 팀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할 시기"라고 했다. 변화를 통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게 이 감독의 계획이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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