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 코로나 이전 85% 회복…중국·동남아 노선 늘린다

3분기 여객량 1287만명 ‘증가세’ 눈길
일본노선 515만명으로 ‘상승세 견인’
중국 52%, 동남아 70%대 회복세 더뎌
항공 운항 늘리고, 단체관광객 모집 대응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올해 3분기 국적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량이 코로나 이전이던 2019년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항공업계는 중국·동남아 노선 회복, 해외발 단체관광객의 확보가 더딘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여객량 확보에 나섰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7∼9월(3분기) 국적사 국제선 노선 이용객은 총 1287만2321명으로, 2019년 3분기(1515만518명)의 84.96%까지 올라섰다. 2019년 동기 대비 국제선 여객 회복률이 약 66%에 그친 상반기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과 베트남 등 인기 노선에 항공편 운항 숫자를 늘린 영향으로 분석한다. 실제 3분기 일본 노선 이용객은 515만명을 기록하면서, ‘노노(NoNo) 재팬’ 여파가 닥쳤던 2019년 3분기(439만명)를 넘어섰다. 베트남 노선에서는 234만명이 오가며 4년 전(244만명)의 96% 수준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중국 노선의 여객량 회복률은 52%를 기록했다. 유럽 노선은 65%, 필리핀·태국 등 다른 동남아 노선의 회복률은 70∼80%대 수준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8월 단체여행객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가 해제됐으나 폭발적으로 여객량이 늘지 않았다”며 “노선과 항공편 회복이 비교적 더딘 다른 동남아 노선도 여전히 회복세가 빠르지는 않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오는 29일 시작되는 동계 스케줄 기간 국제선을 대폭 늘린다.

먼저 대한항공은 중국에서 3개 도시의 재운항과 기존 노선의 증편에 나섰다. 우선 ‘부산-상하이 노선’과 ‘인천-샤먼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인천-쿤밍 노선’은 11월 19일부터 주 4회로 재운항에 들어간다. 기존 노선 중 인기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7회에서 18회로, ‘제주-베이징 노선’은 정기편 기준으로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에 나선다.

‘인천-선전 노선’과 ‘인천-시안 노선’, ‘인천-우한 노선’과 ‘인천-홍콩 노선’의 운항 횟수도 늘린다. 아시아나항공도 적극적인 재운항 및 증편을 통해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섰다. 오는 29일부터 인천-선전 노선(주5회)과 김포-베이징 노선(매일)을 재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동남아 노선을 확장한다. 계절적 성수기가 4분기인 만큼 여행객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인천-푸꾸옥(베트남) 노선에서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에 돌입한다. 또 제주-홍콩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현재 주 2회 운항 중인 제주-마카오 노선은 주 3회로 확대 운항한다. 이 밖에도 부산-필리핀 보홀 노선에도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인천-오사카(칸사이) 노선에서 29일부터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증편, 인천~나트랑 노선은 12월부터 주 7회에서 주 11회로 증편한다. 에어부산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부산-라오스 비엔티안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연장한다.

한편 기존 노선을 활용한 단체관광객 확보를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에어서울은 지난 10일 일본 카가와현의 ‘사카이데 제일고등학교’ 수학여행단 33명을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이용해 유치했다. 올 12월까지 인천-다카마쓰 노선에서만 약 150명의 수학여행단이 입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중국단체관광객(유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향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진만 에어서울 대표(아래 오른쪽 세 번째) 및 임직원들이 사카이데 제일고등학교 미타니 유지 학교장(아래 왼쪽 네 번째)및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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