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미국인 부자 기준...연수입 6억5200만원 넘어야

송경재 2023. 10. 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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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연수입이 최소 48만3000달러(약 6억520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자산에 비해 높지 않아 보이지만 미 상무부 인구조사에서 2021년 풀타임 노동자 연평균 급여가 7만5203달러(약 1억원)로 조사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기준이다.

증권사 찰스슈와브의 모던웰스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에서 부자로 간주되려면 순자산이 220만달러(약 29억7000만원)는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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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가운데 하나는 연수입이 최소 48만3000달러인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6월 3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르푸섬의 아엘로스비치리조트. 로이터뉴스1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연수입이 최소 48만3000달러(약 6억520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 순자산은 220만달러는 넘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USA투데이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부자를 뜻하는 백만장자의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부자를 가르는 몇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260만달러

우선 미국에서 상위 10% 부자로 인정받으려면 순자산이 260만달러(약 35억원)는 있어야 한다. 연방정부가 18일 공개한 소비자금융설문조사에서 나온 기준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 차석이코노미스트 크리스티안 데리티스는 "대체로 소득 상위 10% 가계를 부자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48만3000달러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6월 5~7일 미 성인 2521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부자의 기준이 연소득 48만3000달러로 나타났다.

순자산에 비해 높지 않아 보이지만 미 상무부 인구조사에서 2021년 풀타임 노동자 연평균 급여가 7만5203달러(약 1억원)로 조사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기준이다.

미 평균 노동자 연봉의 6배 이상은 벌어야 부자라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220만달러

증권사 찰스슈와브의 모던웰스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에서 부자로 간주되려면 순자산이 220만달러(약 29억7000만원)는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미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하면 과거보다 높아야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되레 2020년에 비해 줄었다. 당시 설문조사에서는 부자로 간주되려면 260만달러는 있어야 한다는 답이 나온 바 있다.

삶이 팍팍해지면서 기준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56만달러

56만달러(약 7억5600만원)는 미국인들이 스스로를 부자인지 아닌지 판가름하는 기준이다. 남들이 보는 부자 기준이 아닌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부자 기준이다.

지난 3월 찰스슈와브의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1000여명의 거의 절반이 이같이 답했다. 당시 설문조사에서 나온 부자기준 22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자산만을 보유했더라도 56만달러 이상만 있으면 스스로 부자라고 만족할 수 있다는 뜻이다.

100만달러

또 다른 부자 기준은 전통적인 백만장자인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이다.

렌딩트리 수석 애널리스트 맷 슐츠는 "100만달러가 마법의 숫자라는 점에는 의문이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슐츠는 100만달러 부자라는 것이 "편안한 삶이나 (아마존 창업자)제프 베이조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같은 부자가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대부분 이들이 도달 가능한 꿈으로 간주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가계 평균 순자산은 110만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고소득자가 포함되면서 고평가된 수준이다.

순자산을 한 줄로 길게 늘어트렸을 때 그 가운데 지점인 중앙값은 이보다 크게 낮은 19만3000달러(약 2억6000만원)에 불과하다. 여전히 100만달러도 꿈의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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