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후 최대 위기' 카카오, 앞날도 캄캄
【 앵커멘트 】 시세 조정 혐의로 창업자가 소환 조사를 받은 카카오는 그동안 그야말로 연일 악재가 이어져 왔습니다. 단순 악재라고 보기에 내부 문제도 만만치 않은데 컨트롤타워를 재편할 계획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선보인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하며 사세를 키웠습니다.
지난 8월 기준 카카오 계열사는 166개로 지난 2020년 2월 115개보다 51개 늘며 '문어발 확장'이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사태를 빚으며 위기 대처 능력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지난해 10월) - "거의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 이용자들께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각종 악재와 주가 하락 속에서 카카오 경영진은 스톡옵션 차익 챙기기에 골몰해 비난 여론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남궁훈 / 카카오 전 대표이사 (지난해 10월) - "임기 내에 꼭 (카카오 주가 15만 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남궁 전 대표도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94억 3,200만 원의 차익을 거뒀습니다.
김기홍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은 게임 아이템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가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악재보다 카카오에는 더 큰 위험이 남아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의 최대주주, 김범수 창업자가 시세 조정 혐의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으면, 관련법에 따라 대주주 지위를 잃을 수 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는 계열사에 내년 초까지 컨트롤 타워 중심 체계로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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