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반토막 났는데…” 10대 증권사 임직원, 작년 보너스만 820억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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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증권사 주식·채권·파생상품 담당 임직원이 받아 간 지난해 상여금이 8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증권사 임직원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에 대해 "잘못 설계된 체계로 인해 과도한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업권과 사업장별로 과도한 사례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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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증권사 주식·채권·파생상품 담당 임직원이 받아 간 지난해 상여금이 8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성과급 지급 규모는 오히려 늘어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신한투자·대신)는 고유자산운용부서(주식·채권·파생 포함) 임직원에게 최근 5년간(2018∼2022년) 3018억300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다.
연도별로 보면 상여금 규모는 매년 늘었다. 2018년 469억4500만원, 2019년 447억3900만원, 2020년 552억7800만원, 2021년 728억5000만원, 2022년 819억9100만원이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이 694억3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상여금을 지급했다. 하나증권(629억5300만원), KB증권(413억5500만원), 삼성증권(329억2100만원), 신한투자증권(296억8100만원), 한국투자증권(228억3100만원), NH투자증권(194억7400만원), 미래에셋증권(150억8200만원), 키움증권(63억5000만원), 대신증권(17억2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는데도 성과급이 늘어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이 발표한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22년 증권회사(58개사)가 거둔 당기순이익은 4조5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9조896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대되며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커지자, 올해 초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성과급 지급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증권사 임직원의 ‘성과급 잔치’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7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증권사 임직원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에 대해 “잘못 설계된 체계로 인해 과도한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업권과 사업장별로 과도한 사례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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