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개미’ 눈물…역대급 반대매매 폭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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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 빚투인 '미수거래'를 이용한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으로 반대매매 폭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결제일까지 미수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하한가에 강제 처분(반대매매)한다.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매도물량에 의한 주가 하락은 물론, 증권사가 물량을 하한가에 내놓기 때문에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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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굴레’ 빠졌다는 지적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 빚투인 ‘미수거래’를 이용한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으로 반대매매 폭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반대매매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반대매매가 많아질수록 증시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어 ‘악순환의 굴레’에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수금 잔고는 1조258억6300만 원, 반대매매 금액은 5497억3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4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1000억 원 후반부터 2000억 원대를 보이던 미수금 잔고는 4월 말부터 급등하더니 5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 18일 7622억7800만 원을 기록하고 19일에는 1조13억7800만 원으로 1조 원을 넘겼다.
미수금 잔고는 미수거래를 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한 후 결제 시한까지 대금을 내지 않아 증권사가 돌려받지 못한 돈을 의미한다. 미수거래는 전체 주식 대금의 일부만 증거금으로 내고 주식을 외상으로 사는 제도다. 예를 들어 증거금률이 40%인 종목을 현금 40만 원으로 100만 원어치를 샀다면, 나머지 60만 원(60%)은 실제 주식이 계좌로 입고되는 날(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후) 전까지 납부해야 한다. 투자자가 결제일까지 미수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하한가에 강제 처분(반대매매)한다.
반대매매 규모도 연초부터 100억~200억 원 사이를 오가다가 4월 말부터 300억 원을 넘어선 뒤 5월 5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2767억5500만 원, 19일에는 5257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 18~20일 3거래일간 반대매매 규모는 1조3522억1200만 원에 달한다.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매도물량에 의한 주가 하락은 물론, 증권사가 물량을 하한가에 내놓기 때문에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날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 코스닥 지수는 0.72% 하락했다. 증시 관계자는 "증시 미수금 증가에 따른 수급 불안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특히 증권주가 급락했는데 미수금 발생에 따른 불확실성과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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