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운영 '기대감'…전략 주목

서미선 기자 2023. 10. 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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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004170)가 9월 예년보다 이른 인사를 통해 한채양 이마트(139480)(대형마트) 신임 대표가 이마트에브리데이(010090)(SSM), 이마트24(편의점) 수장을 겸하도록 하고 3사 상품본부도 통합 체제로 바꾸면서 향후 어떻게 시너지를 창출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인사에선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이 3사 통합본부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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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통합소싱에 2Q GPM 2%p↑…이마트도 시너지 노려
그로서리 통합구매시 영업익 증가 전망…통합속도·업종차 관건
서울 시내 한 이마트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신세계(004170)가 9월 예년보다 이른 인사를 통해 한채양 이마트(139480)(대형마트) 신임 대표가 이마트에브리데이(010090)(SSM), 이마트24(편의점) 수장을 겸하도록 하고 3사 상품본부도 통합 체제로 바꾸면서 향후 어떻게 시너지를 창출할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마트 인사는 시너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프라인 수장을 통합해 통합 운영을 꾀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이마트24 3사 상품본부가 통합 체제로 바뀌었다. 이번 인사에선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이 3사 통합본부장에 선임됐다.

이에 이마트가 롯데쇼핑처럼 통합 MD 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1년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슈퍼를 겸임하며 지난해 11월께부터 두 부문을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한 롯데쇼핑은 그로서리 부문 바잉파워를 키우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 마트는 연간 약 6조원, 슈퍼는 1조원 규모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었는데 이같은 통합 소싱 시너지 효과로 올 2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전년동기비 약 2%포인트(p) 개선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품 통합구매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는 앞선 경쟁업체들 선례를 참고하면 약 2%"라며 "연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3사 합산 매출액 19조원 규모 사업 수익성이 1% 개선되면 영업이익은 19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농축수산물 포함 취급품목이 유사한 마트-슈퍼 소싱을 묶은 롯데쇼핑의 경우와 달리 이마트는 편의점이 포함돼 있다. 대형마트와 SSM, 편의점은 납품단가와 물류망 등에 다소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등은 통합 소싱을 할 수 있겠지만, 편의점은 대형마트·SSM과 비교해 점포 수가 많고 어떤 물류망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유통 구조가 조금 다른 형태라 더 디테일하게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엔 통합 속도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부문을 나눠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가 신설되긴 했으나 구체적 조직개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통합운영 관련 중장기 사업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롯데마트-슈퍼는 17만개 상품 코드 일원화 등 소싱 업무 통합에 1년여가 소요됐고 '완전한 통합'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3사 통합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게 목적으로 장기적으로 상품 매입 효율성을 높여 바잉파워를 키워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관점"이라며 "소싱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이마트가 오프라인 수장을 통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극적 자산매각 및 그룹사 슬림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앞서 롯데쇼핑도 슈퍼-마트 통합작업을 하면서 비효율 점포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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