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광화문월대 복원, 직접 가보니...

남강호 기자 2023. 10.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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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장소, ‘나도 한 번 가보자’ 주말 관광객 끊임없이 이어져
2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 새로 복원된 월대를 통해 관광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강원도서 왔어요~”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 새롭게 복원된 광화문월대 위에서 예쁘게 한복을 입은 30여명의 아름다운 누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강원도에서 친구들과 왔다는 그들은 “소문 듣고 왔다”며 “예쁘게 찍어달라!”고 했다.

지난 15일 복원된 광화문 월대와 현판으로 일제강점기 때 철거와 훼손을 당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가 100여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했다. 월대는 궁궐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臺)로, 과거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장소로 쓰였다.

2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2023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 재연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이 새로 복원된 광화문월대 위에 서 있다. /남강호 기자

한편 월대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전차 철로 설치 등으로 훼손된 후 차도로 사용되다가 지난해 9월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집중발굴 작업을 벌여 일제강점기 때 파괴, 훼철된 옛터를 드러냈다. 발굴조사 당시 월대 전체 규모는 남북으로 48.7m, 동서로 29.7m에 달하며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어도지 기초시설 너비는 약 7m에 달한다. 특히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르고 기단을 쌓은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해 그 의미가 새롭다.

2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월대 인근으로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날 조선시대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재연행사 ‘첩종’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렸다. 22일 서울 경복궁에서 진행된 첩종 재연행사에서는 조선 초기 진법인 ‘오위진법’ 중 일부를 직접 펼쳐 ‘진(陳)’의 운영 원리를 보여준다. 전통무예 시연과 함께 실제 전투 장면을 선보였다. 또한 조선전기 복식과 무기, 의장물도 공개됐다. ‘첩종’은 경국대전(병전 25편)에 나와 있는 어전사열(御前査閱)과 비상대기에 사용되는 큰 종을 의미한다.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五衛)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해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이다.

2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2023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 재연행사가 열린 가운데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첩종'은 경국대전(병전 25편)에 나와 있는 어전사열(御前査閱)과 비상대기에 사용되는 큰 종을 의미하며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렸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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