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review] 1골 1도움 미쳤다! 손흥민, 7호골 폭발+첫 AS 적립 'MVP 선정'...토트넘, 풀럼에 2-0 완승→선두 탈환 성공+개막 9G 무패

오종헌 기자 2023. 10.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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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후반 막판 교체되기 전까지 1골 1도움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리그 7호골, 올 시즌 첫 번째 어시스트가 나왔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풀럼에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개막 9경기 무패(7승 2무)와 함께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선발 라인업] 손흥민 7호골 도전! 토트넘-풀럼 명단 공개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포진했고 히샬리송,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뒤를 받쳤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가 중원을 구축했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4백에서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이에 맞선 풀럼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원톱으로 나섰고 윌리안,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바비 데 코르도바-리드가 2선을 이뤘다. 주앙 팔리냐, 사샤 루키치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안토니 로빈슨, 팀 리암, 칼빈 베시, 티모시 카스타뉴가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베른트 레노가 지켰다.


사진=토트넘
사진=풀럼

[매치 포인트] 토트넘, 선두 탈환 도전!


토트넘이 리그 1위 탈환에 나선다. 토트넘은 올여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뒤 공석이었던 정식 사령탑 자리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도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일본 등 아시아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2021년 셀틱에 부임했다.


빠르게 지도력을 입증했다. 부임 첫 시즌 만에 스코티시 프리미어십과 스코틀랜드 리그컵을 우승하며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이라는 업적을 올렸다. 리그, 리그컵은 물론 FA컵까지 모두 우승했다. 이에 사령탑을 물색하던 토트넘이 관심을 드러냈고, 4년 계약을 맺게 됐다.


또한 오랜 기간 토트넘의 중심을 잡아주던 두 명의 선수가 이탈하게 됐다. 먼저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고, 10년 넘게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가 사실상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팀에 남아있지만 전력 외 대상으로 분류됐고, 1월에 떠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신입생'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주전으로 뛰고 있다.


요리스가 이탈했던 프리시즌 기간 주장 완장을 찬 선수는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부터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한 그는 오랜 기간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그러나 시즌 개막에 앞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됐다.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터뜨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구단의 무관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토트넘은 케인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돈보다 우승컵을 더 원했던 그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찾던 뮌헨이 관심을 드러냈고, 마침내 영입에 성공했다.


큰 변화 속에서 새롭게 주장으로 임명된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이 거대한 팀의 주장이 되어 정말 영광이다. 나는 이미 모든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과 밖 어디에서든 스스로가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고 있고,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의 주장으로 매우 적합한 선수다.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걸 알고 있고, 이미 라커룸 내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 모든 그룹과 두루두루 어울린다. 단순히 인기가 있는 선수라서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많은 걸 성취했기 때문이다"며 말했다.


현재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토트넘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선수들뿐 아니라 팬들과도 함께 호흡하기 위해 원정 경기 킥오프 전에는 토트넘 팬 응원석쪽에서 선수들과 둥글게 원을 그리며 '허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본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리더십, 팀을 이끄는 능력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동시에 원톱으로 뛰며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핵심 공격수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최전방에서 뛴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히샬리송이 이 자리에 배치됐다. 그러나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월 초 번리와의 경기부터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했다.


토트넘은 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비겼다. 이후 연승 흐름을 타면서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한 뒤, 본머스와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모두 제압했다.


특히 번리전에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처음으로 경기 시작부터 원톱으로 나섰던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9월 A매치 휴식기 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후반 막판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최근 아스널, 리버풀 등 강팀들을 상대로 모두 득점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그리고 리버풀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벌써 9월에만 6골을 기록했다.


사진=토트넘
사진=PL

손흥민은 8월 리그 3경기에서 득점이 없었지만 9월 한 달 동안 맹렬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PL에서 9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지금까지 이달의 선수상을 4번 수상했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그리고 2020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수상은 무려 3년 만에 쾌거였다.


토트넘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손흥민은 다시 한번 동료들과 선두 탈환 목표를 위해 뛴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8경기 6승 2무로 4위에 올라있다. 풀럼을 잡아내면 승점 23점으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승점 21점)를 제치고 다시 1위가 될 수 있다. 리그 득점 공동 3위인 손흥민의 발끝이 빛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전반전] 초반부터 몰아치던 토트넘 결국 선제골...손흥민 7호골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거세게 풀럼을 압박했다. 전반 2분 메디슨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빠르게 거리를 좁히고 나온 레노 골키퍼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반 더 벤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풀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리냐의 강력한 헤더가 나왔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토트넘이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3분 호이비에르, 메디슨을 거쳐 손흥민에게 공이 연결됐다. 손흥민은 쇄도하는 히샬리송을 향해 패스를 찔러줬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토트넘에 실수가 나왔다. 전반 26분 후방에서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로메로의 패스를 받은 비카리오 골키퍼가 패스를 연결하다 윌리안에게 끊겼다. 다행히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토트넘의 역습이 시작됐다. 전반 29분 메디슨이 패스를 연결했고, 쿨루셉스키가 문전을 쇄도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 있던 히샬리송에게 공을 내줬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 손흥민의 슈팅이 나왔다. 전반 30분 히샬리송이 측면에서 살려낸 공을 받은 우도기가 전진했다. 메디슨을 거쳐 손흥민에게 공이 연결됐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레노 골키퍼 품에 안겼다.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5분 반 더 벤이 높은 위치에서 풀럼의 패스를 차단했다. 히샬리송이 흘러나온 공을 곧바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리암을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7호골.


토트넘이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38분 쿨루셉스키가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연결되기 직전 베시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39분에는 메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흘려줬다. 그러나 우도기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진 쿨루셉스키의 슈팅도 굴절되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서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5분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공을 지켜내다 쿨루셉스키에게 기습적으로 찔러줬다. 쿨루셉스키는 침투 후 컷백을 내줬다. 그러나 손흥민, 히샬리송이 수비진과 엉키며 마무리하지 못했다.


사진=토트넘

[후반전] 이른 시간 토트넘의 추가골!


후반 시작과 동시에 풀럼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비니시우스, 페레이라를 대신해 히메네스, 이워비가 투입됐다.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쿨루셉스키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으로 돌아선 뒤 손흥민에게 공을 보냈다. 손흥민은 다시 히샬리송에게 흘려줬지만 히샬리송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결국 토트넘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9분 풀럼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베시가 패스를 보냈지만 호이비에르가 차단했다. 호이비에르가 끊어낸 공은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메디슨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메디슨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가볍게 밀어 넣었다.


얼마 뒤 토트넘이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11분 우도기가 나가고 에메르송을 들어왔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양 팀이 동시에 변화를 단행했다. 토트넘은 부상 우려가 있는 사르를 빼고 스킵을 출전시켰다. 풀럼은 리드를 대신해 윌슨을 투입했다. 토트넘이 공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포로의 패스를 받은 메디슨이 감각적인 탈압박 후 측면에 있는 히샬리송에게 공을 보냈다. 하지만 다소 길었다.


풀럼이 다시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27분 루키치가 나가고 리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30분 메디슨이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냈다. 하지만 손흥민과 겹치며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했다. 이어진 히샬리송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후반 35분 손흥민, 메디슨, 히샬리송을 모두 빼고 벨리스, 존슨, 로 셀소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풀럼도 팔리냐를 대신해 캐어니를 출전시켰다. 토트넘의 위기를 넘겼다. 후반 39분 쿨루셉스키의 패스 미스가 나왔고, 히메네스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다시 한번 풀럼이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42분 히메네스가 감각적인 힐패스를 내줬고 케어니가 골대와 가까운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잡아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토트넘의 2-0 무실점 승리로 끝났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경기 종료]


토트넘(2) : 손흥민(전반 36분), 메디슨(후반 9분)


풀럼(0) : -


원하는 결과를 얻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골 1도움, 메디슨의 득점에 힘입어 풀럼에 2-0 완승을 거뒀다. 비카리오 골키퍼를 중심으로 무실점도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승점 23점이 되면서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 아스널은 승점 21점으로 토트넘에 순위를 역전 당했다.


이제 토트넘은 약 4일 가량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8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을 떠난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여유로운 일정을 소화한다. 팰리스전이 끝나면 내달 7일 첼시와 PL 10라운드를 갖는다.


사진=스카이스포츠

한편,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이었다. PL 사무국이 선정한 최우수선수는 역시 1골 1도움을 터뜨린 손흥민이었다. 투표 결과 59%의 득표율을 받았다. 추가골을 넣은 메디슨이 30.4%였고, 로메로, 포로, 반 더 벤 등이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80분 가량 경기를 뛰며 키패스 4회, 드리블 4회 시도 중 3회 성공 등 영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1골 1도움으로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9골, 맨시티)에 이어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살라(리버풀) 역시 7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토트넘
사진=PL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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