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시총 33조' 합병 셀트리온… 서정진 "축제 끝까지 견인"

지용준 기자 2023. 10.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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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구조의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이는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로 배정되는 합병신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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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합병안에 동의해서다.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의 찬성 비율은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였다.

양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합병가액 기준 시가총액은 32조7891억원의 거대 바이오 기업이 탄생한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총 기준에서 네이버보다 크다.

머니S는 이날 "축제가 즐겁게 마무리 되도록 끝까지 견인하고 후속절차를 밟겠다"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66·사진)을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구조의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28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4년 1월12일이다.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기존 주주들은 합병과 신주 전환을 원하지 않는 경우 오는 11월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각사에 보유 주식을 팔 수 있다. 셀트리온은 주식매수청구권을 대비한 자금으로 약 1조원을 확보한 상태다.



서정진 "합병은 주주들의 뜻… 다 끌고 간다"


합병에 대한 서 회장은 입장은 분명하다. 그는 "이번 합병은 제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의 뜻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주식매수청구권 때문에 발목이 잡힌다는 우려가 있는데 뭐가 됐든 다 끌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합병이 완료되면 그동안 복잡했던 셀트리온의 지배구조와 사업구조가 모두 일원화된다. 우선 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는 서 회장→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으로 수직적으로 바뀐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분리돼 있던 전체 사업 사이클은 한곳으로 묶인다.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회사의 성장'을 예고했다. 내년 합병법인의 매출을 3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증권가의 올해 예상매출액 2조4061억원 대비 45.5% 증가한 수치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자사주의 소각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약 8600억원이 넘는 돈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셀트리온이 소각하는 자사주는 230만9813주로 3599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로 배정되는 합병신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일은 합병 등기가 완료되는 2024년 1월4일로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자사주 매입에도 나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4일부터 각각 3450억원 규모 242만6161주와 1550억원 규모 244만주에 대한 장내 매수에 나선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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