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도…삼성전자, 하만 올해 1조 이익 달성하나

이인준 기자 2023. 10.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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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Harman)이 올해 전방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올해 3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하만의 1조원 영업익 달성은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경기 상황에 따라 실적이 들쭉날쭉한 반도체 사업에서 수조원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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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장 사업 실적 호조 지속
계열사 간 시너지 날까 '주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Harman)이 올해 전방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올해 3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구체적인 실적발표가 나오기 전이지만 전년 수준(3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만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 오디오 부문의 판매가 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300억원 ▲2분기 2500억원이다. 현 추세 대로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8800억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거듭하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하만을 인수한지 6년 만에 성과가 나는 것이다.

하만의 1조원 영업익 달성은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경기 상황에 따라 실적이 들쭉날쭉한 반도체 사업에서 수조원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실적 부진을 상쇄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만은 올해 들어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일감을 따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 전장 계열사 간 협력이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하만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IAA 2023'에 삼성전자와 삼성 디스플레이, 삼성SDI 등과 함께 참가해 자동차 반도체와 OLED 솔루션(내외부 조명 등), 배터리 등을 공개했다.

하만은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하만카돈 카오디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현대차의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V920'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삼성SDI도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현대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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