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NCT127·스키즈→제베원·라이즈까지, K팝 음반 판매 1억장 견인 [SS뮤직]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걸그룹이 음원차트를 점령했지만 음반판매량은 보이그룹을 뛰어넘을 수 없다.
선주문량만 400만장을 훌쩍 넘기는가 하면 데뷔 동시 밀리언셀러 등극하는 보이그룹들이 탄생하는 등 걸그룹 전성시대였던 가요계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3일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으로 컴백하는 세븐틴은 ‘마의 7년’을 지나 9년 차에 정점에 올랐다. 앨범은 국내외 선주문량이 512만장으로 집계되며 세븐틴 역대 최다 선주문량 기록을 경신했다. 전작 미니 10집 ‘FML’이 국내외 선주문량 464만 장을 넘긴 바 있다. 미니 11집은 이보다 50만장 가량 더 팔리며 자신들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지난 6월 발매된 정규 3집 ‘파이브스타’로 461만장 판매량을 기록한 스트레이키즈도 다음 달 10일 새 미니 앨범 ‘락스타(樂-STAR)’를 발매하며 음반킹 자리를 노린다. ‘파이브 스타’는 전작 ‘맥시던트’에 이어 미국 ‘빌보드 200’ 정상에 세 번 연속 오르는 대기록도 썼다.
이에 힘입어 지난 21일~22일, ‘4세대 보이그룹’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는 등 연일 새로운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가 이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할 지도 관심이다.
데뷔 8년차를 맞은 NCT 127도 지난 6일 발매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팩트 체크’로 1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발매 첫주에 앨범 및 리테일 앨범 차트 1위, 동명의 타이틀곡 ‘팩트 체크’로 다운로드 및 BGM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음반·음원 모두 1위를 차지했다.(써클차트 기준) 아울러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음반과 음원 모두 막강한 NCT 127의 파워를 입증했다.
NCT 127은 다음 달 17일을 시작으로 총 6일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세 번째 투어 콘서트 ‘더 유니티’의 포문을 열며 1년 7개월 만에 일본 돔 투어를 이어간다.
데뷔하자마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는 ‘탈 신인급’ 보이그룹의 활약도 돋보인다. 현재 가장 핫한 보이그룹 중 하나인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로 초동 판매량 182만 장을 기록하며 5세대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9월 월간 차트 기준 누적 판매량 203만장을 기록한 이들은 데뷔 앨범으로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역대 K팝 그룹 중 최초 그룹이 됐다.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11월 6일 두 번째 미니앨범 ‘멜팅 포인트’를 발매하고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SM엔터테인먼트가 NCT 이후 7년 만에 론칭한 보이그룹 라이즈는 공식 SNS 개설 4일 만에 100만 팔로워를 돌파해 K팝 그룹 중 최단 기록을 달성했다. 기대대로 이들은 데뷔하자마자 음반과 음원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데뷔 앨범 ‘겟 어 기타’는 선주문량만 103만 장을 넘었고 발매 일주일 만에 101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초고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데뷔와 함께 라이즈는 세계적인 레코드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레이블사와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라이즈는 10월 말 신곡을 발표하고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K팝 음반 판매량 ‘1억장 시대’가 열렸다. 한국음반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국내 음반 판매량 인기 400위까지의 K팝 누적 음반 판매량은 8500만장을 넘어섰다.
특히 세븐틴은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10집 ‘FML’을 포함, 이전 발매 앨범들로 올 한 해 총 1104만장(2023년 1~9월) 을 판매했다. K팝 누적 음반판매량의 8분의 1을 세븐틴이 차지한 셈이다.
‘FML’은 현재까지 총 627만 장이 팔리며 K팝 단일 앨범 사상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4세대 걸그룹 전성시대’의 열기가 올해까지 이어지며 뉴진스, 아이브, (여자)아이들, 에스파 등 다수의 걸그룹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면서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음반판매에서 두각을 드러낸 보이그룹들이 걸그룹 천하 구도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동 앨범 판매량이 팬덤의 크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어 팬덤끼리 경쟁이 붙으면서 앨범 판매량도 훌쩍 늘어났다. 또한 해외를 기반으로 활동을 펼치며 북미, 중국, 일본 등의 음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음원 성적의 경우 퍼포먼스 위주의 강렬한 보이그룹 노래보다 대중적이고 중독성이 강한 걸그룹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이그룹의 국내 음원, 음반 시장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글로벌 공략과 동시에 K팝 아이돌의 정통성을 지킬 수 있도록 내수 시장을 다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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