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미래기술 파트너십으로 한-사우디 미래 열어 나가야"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 참석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격려사를 통해 "미래기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국 미래를 열어 나가자"고 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늘의 미래기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국과 사우디가 연대해 양국의 미래를, 세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KACST) 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사우디 양국이 공통으로 관심을 갖는 디지털,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우주 등 4대 분야에 대해 양국 연구자, 기업인들이 모여 과학기술 연구 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이룩한 혁신 성과를 공유하면서, 동시에 한국과 사우디가 협력의 지평을 과학기술 분야로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 한국-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은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사우디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 정부, 기업의 스마트화는 5G, AI, 클라우드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총결집되고 연결돼야 한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과 연계한다면 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와 도시의 디지털 전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재생에너지 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점을 언급한 뒤, "한국은 반도체, 태양광 패널기술, 초저온 재료 저장기술 등에 우수한 에너지 개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공동으로 사우디의 도전적 목표를 함께 이루어 나갈 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해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사우디와 한국의 과학자들이 오늘 이곳 왕립과학기술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모은 지혜가 사우디와 한국의 연대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미래기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국과 사우디가 연대해 양국의 미래를, 세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도 "양국이 함께 노력을 통해서, 과거에도 그랬듯이 현재와 앞으로 미래를 강력한 파트너로서 인류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 발언 이후 참석자들은 AI와 스마트 시티, 초거대 인공지능 공동개발, 그린수소 생산 및 에너지 무역, 바이오 데이터 분야, 첨단바이오 기술, 달탐사 국제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기후환경 개선을 위한 위성개발 분야 등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한-사우디 간 인력교류가 양국 협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사우디 간 듀얼캠퍼스 구축, 초거대 AI 동반 개발 등 AI분야 양국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하고 "한 국가의 역량은 과학기술 수준에 달려있다"면서 "우리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과학기술을 교육하고 연구소를 육성하며 첨단기술 분야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다양한 국가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들이 자국에서 공부한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고 나아가 세계의 연구자들과 연구기관이 긴밀히 연대 협력해야 과학기술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은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사우디의 주요 연구 성과 전시 부스를 참관하고 사우디 최초 우주인이 수행한 우주정거장 실험, 사우디의 가상병원 시스템, 반도체 관련 연구 성과 등을 소개받았다.

이날 포럼에는 사우디 측에선 압둘라 통신정보기술부 장관(KACST 이사회 의장),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무니르 엘데소키 KACST 원장, 우리 측에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이우일 부의장, 한국과학기술원 이광형 총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양국의 주요 연구자와 정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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