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집이 디지털전환을 왜 해요?”…했더니 수십억 대박집 됐다는데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10. 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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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스퀘어 통해 온라인 진출
매출‘0원’서 연 30억대 성장
판로지원 통해 홈쇼핑·라방 등
‘목 좋은 곳’서 온라인 판매 해
추연규 두레식품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온라인 시장에서도 ‘목 좋은 곳’을 찾아 장사를 해야 대박이 납니다. 그러나 소상공인이 스스로 온라인에서 목 좋은 곳을 찾기란 쉽지 않지요.”

‘두레족발’로 온라인 매출 30억원을 내고 있는 두레식품 추연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다 디지털 전환을 결심한 아버지를 도우려 개인사업도 접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힘들었다”며 “제품 배송에 사용할 포장용기를 어디에서 사야하는지부터 알아봐야 할 정도로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그때 추 대표가 찾은 곳이 ‘소담스퀘어’였다. 소담스퀘어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인프라 시설이다. 소상공인은 소담스퀘어에 구비된 전문장비와 인력을 활용해 제품 이미지 촬영, 라이브커머스 등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추 대표는 온라인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소담스퀘어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 등에 관한 기초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소담스퀘어에서 제공하는 상품기획(MD) 컨설팅을 통해 판매자로서의 다양한 고민도 해소할 수 있었다.

두레족발
추 대표는 소담스퀘어에서 중기유통센터의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도 소개받았다. 이를 계기로 상세페이지 제작, 라이브커머스, 홈쇼핑 지원 등 다양한 판로 지원사업에 참여했고 이는 온라인 매출이 전혀 없었던 두레식품이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추 대표는 “온라인시장에서도 목 좋은 곳을 찾아 장사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중기유통센터 도움으로 온라인 판매 문외한에서 온라인 30억원 매출 ‘대박집’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 아버지는 장인의 비법을 이어받아 30년 가까이 족발을 만들어 왔다. 현재는 스위스에서 호텔경영과 외식업을 공부한 추 대표가 가업을 이어받아 두레식품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추 대표는 메뉴를 늘리는 대신 주력 상품인 족발·편육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더 좋은 원재료를 찾고 제품 디자인을 개선하는 작업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추 대표는 “다른 소상공인도 소담스퀘어를 방문해 온라인 판매에 대한 지식을 늘리면 자신만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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