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7호 골 터졌다...1골·1도움 '원맨쇼' 활약에 토트넘 리그 1위 복귀

강은영 2023. 10. 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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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1)이 리그 7호 골을 터뜨리는 등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PL 통산 110호 골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득점 순위 2위에 올라 다시 한번 '득점왕' 도전을 이어간다.

손흥민은 리그 7호 골을 기록해 EPL 득점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9골)을 2골 차로 추격,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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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6분 오른발 감아 차기 선제골...EPL 통산 110호 골
후반 9분 매디슨에 어시스트...두 번째 골 합작
토트넘의 손흥민이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풀럼과 홈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1)이 리그 7호 골을 터뜨리는 등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PL 통산 110호 골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득점 순위 2위에 올라 다시 한번 '득점왕' 도전을 이어간다.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9라운드 풀럼과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과 후반 어시스트로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7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승점 23) 자리를 되찾았다. 2위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21·7승 2패), 3위는 아스널(승점 21·6승 3무) 순이다.

손흥민은 리그 7호 골을 기록해 EPL 득점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9골)을 2골 차로 추격,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득점은 EPL에서 개인 통산 110호 골로 라이언 긱스(109골)를 넘어 에밀 헤스키와 함께 EPL 통산 득점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또한 손흥민은 EPL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팬 투표에서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해트트릭을 기록한 번리전과 선제골을 넣은 리버풀전에 이은 세 번째다.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과 제임스 매디슨이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9라운드 풀럼과 홈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합작한 뒤 다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왼쪽 윙어로 뛴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 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 대신 '원톱'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지난달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후반에는 올 시즌 첫 도움도 기록했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앞에 있던 제임스 매디슨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매디슨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장과 부주장이 만든 합작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지오바니 로셀소와 교체돼 나왔다.

현지 매체들도 2골 모두에 관여하며 '원맨쇼'를 펼친 손흥민에게 극찬을 보냈다. BBC방송은 "손흥민은 케인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토트넘 공격 중심에서 다시 한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호평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 방송을 통해 "우리는 EPL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을 오랫동안 보고 있다. 손흥민은 정말 센세이셔널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8.91점, 풋몹은 8.7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손흥민의 '골 잔치'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크리스털 팰리스(11위)를 시작으로, 11월 7일 첼시(10위), 11월 11일 울버햄프턴(12위) 등 10위권 안팎 팀들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 23골로 살라흐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경기 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겸허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팀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의 성공적인 변신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익숙하고 독일에서도 맡았던 포지션이다. 매디슨 등 동료들의 도움으로 그 자리를 소화하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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