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3차전 선발"→"아예 안 나온다" 강인권 감독 '거짓말쟁이' 만든 20승 에이스, 준PO 등판 여부 '안갯속'
매일 안부를 묻고, 매일 복귀일이 밀리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또다시 등판이 연기되고 말았다.
강인권(51) NC 감독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서 "(페디가) 오늘 훈련 후에 조금 불편함과 불안함을 피력했다"며 "3차전(25일)은 어려울 것 같다.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페디는 3차전에) 아예 안 나온다. 내일(24일)하고 모레(25일) 지켜보고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며 "오늘 경기랑 상관없이 훈련 후에 병원 검진 이야기가 나왔고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NC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에서는 상대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에 맞선 선발 신민혁이 5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대등한 경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8회 초 대타 김성욱의 투런 홈런과 9회 초 도루 2개로 만든 2득점을 묶어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강 감독이 입을 열기 전까지 NC는 희망이 가득했다. 국내 선발진인 신민혁과 송명기 두 선수로 SSG의 원투펀치인 엘리아스와 김광현이 나온 경기를 모두 승리로 거뒀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3차전에는 페디의 등판이 예정돼 있던 상황이었다. 강 감독은 2차전 시작 전 인터뷰에서 "이제는 뒤로 미룰 곳이 없어 (페디는) 3차전에 무조건 나간다. 스스로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더 이상 미루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에이스의 존재가) 분명히 도움이 된다. 부상이 있어 걱정이 있지만, 페디가 우리 팀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든든한 건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다만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NC가 시즌 막판까지 3위 경쟁을 이어가면서 페디는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5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페디는 6회 말 2아웃 상황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마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던 페디는 김영규와 교체되고 말았다. 검진 결과 오른쪽 전완부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19일부터 열렸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NC는 2차전 선발도 페디가 아닌 송명기를 냈다. 강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페디가 불펜 투구 19구를 했고, 90% 정도의 회복상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안감이 있다고 얘기해서 2차전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회복상태를 보면서 페디 등판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조금씩 불안감이 퍼지기 시작했다. 페디는 1, 2차전 모두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하며 상태를 체크했지만,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NC는 3차전 선발로 2선발 태너 털리(29)를 예고했다. 태너는 올 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NC에 합류해 11경기에 선발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올리며 페디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8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두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본의 아니게 강인권 감독을 계속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는 페디는 3차전 이후로도 여전히 등판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2승을 선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NC지만 에이스의 공백은 너무나도 뼈아픈 일이다.
인천=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살부터 김병현 흉내 냈다" NLCS서 등장한 '파란 눈의 BK', 우연 아니었다 - 스타뉴스
- '원조 여신' 박기량, 믿기 어려운 '명품 몸매' - 스타뉴스
- 미인대회 출신 치어리더, '베이글女'란 이런 것! - 스타뉴스
- 맥심女, 역대급 '누드톤 란제리'에 반응 폭발 - 스타뉴스
- 아프리카 女 BJ, 파격 패션 '터질 듯한 볼륨감' - 스타뉴스
- 일본에서 1시간에 84개씩 팔리는 '방탄소년단 진 크림 스킨'..K-뷰티 얼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Who' 미국 빌보드 '핫100' 또 역주행..16주 연속 차트인 - 스타뉴스
- 김수현→김준수·토니안도..故송재림 빈소 앞 채운 '애도 물결' [스타현장][종합] - 스타뉴스
- "故 송재림 사망 직전까지 신상털이+협박"..日 사생팬, 계정 폭파 후 잠적 [종합] - 스타뉴스
- 박나래, 기안84와 썸 진짜였다..최측근도 증언 "둘이 진심"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