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자신감 더했다… LG·SK 이어 삼성도 배터리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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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처를 확장하면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의 안정감을 더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그동안 관계를 이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삼성SDI를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를 택한 건 과거 '코나 일렉트릭'(EV) 화재 이후 배터리 공급사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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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중국 CATL, BYD 등과도 협업 이어가는 중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그동안 관계를 이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삼성SDI를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했다. 삼성SDI가 현대차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와 삼성SDI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유럽형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현재 BMW 플래그십 i7에 최신형 P5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차에 공급할 배터리는 성능을 더욱 개선한 차세대 제품인 'P6'로 알려졌다. P6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91%로 늘리고 독자 실리콘 음극재를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였으며 내년부터 양산 예정이다.
두 회사의 배터리 공급 계약은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회동 이후의 결과물이다. 두 회장의 회동 이후 양사는 기술 교류를 이어왔고 선행 연구 과제의 공동수행 등 협력 관계를 쌓아왔다.
그동안 삼성SDI는 미리 형태를 정해둔 각(can)형 배터리를 생산한 탓에 설계와 생산이 유연한 파우치형 배터리만을 요구한 현대차에 제품을 공급할 수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파우치형을 주력으로 삼아 현대차의 핵심 공급사로 활약해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를 택한 건 과거 '코나 일렉트릭'(EV) 화재 이후 배터리 공급사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한다. 특정 업체의 특정 기술에 결함이 발생했을 때 위기관리가 어려운 데다, 코로나19 등 세계적 재난으로 공급망에 차질을 빚을 경우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CATL과 BYD 등 중국의 대형 배터리 제조사로부터도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수급하고 있다. 보급형 전기차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배터리 물량 확보 차원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파우치형과 원통형, 각형 배터리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공급처를 확보했다"며 "차 특성에 맞춰 배터리 공급사와 협업할 수 있는 만큼 생산 유연성을 더한 셈"이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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