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오찬에 기업 총수들 ‘깜짝 동석’ 눈길 [尹대통령 사우디 국빈 방문]

곽은산 2023. 10. 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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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22일(현지시간) 국빈 오찬에선 K팝 등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화제로 올랐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사우디 당국자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이 이례적으로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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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김동관 등 이례적 배석
K팝 등 한국 ‘소프트파워’ 화제로 올라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22일(현지시간) 국빈 오찬에선 K팝 등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화제로 올랐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사우디 당국자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이 이례적으로 동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3일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 회담에 기업인들, 최고경영자(CEO)들은 배석하지 않지만,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의) 오찬에는 3명 정도 배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측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의 총수가 참석해서 해당 장관들, 그리고 사우디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책임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싶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이재용 회장은 22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도 참석해 “사우디가 삼성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휴대폰 사업뿐 아니라 사우디 최초의 메트로 건설사업, 네옴 프로젝트도 같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도 “선대 회장이 사우디 건설사업에 참여한 지 50년 만에 현대차가 사우디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사우디가 중동의 자동차산업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이들을 포함한 동행 경제인들과 별도의 만찬도 가졌다.

경제사절단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환영사를 듣고 있다. 앞줄 오른쪽 첫 번째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세 번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다섯 번째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여섯 번째는 윤 대통령, 여덟 번째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회담에선 상당수의 대화가 K팝, K의료, K뷰티 등 ‘K’에 집중됐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K팝 합동공연이 (사우디에서) 개최됐다”며 “당시 분위기를 (사우디 당국자들에게) 물으니 ‘모두 매진(All sold out)’, ‘나는 놓쳤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느 새 (공연장에) 가 있더라’며 화기애애한 농담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 장관들은 한국 출장을 갈 때마다 자녀 분들이 아버지가 ‘꼭 해야 할 항목’(To do list)으로 한국 음식과 K팝 아이돌 굿즈(상품)를 주문해서 요구받은 숙제를 해결하느라 한국에서 진땀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웃으면서 건넸다”고 했다.

리야드=곽은산 기자,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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