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협력’으로 진화… 尹 “미래도시 새 모델 함께 제시할 것” [尹대통령 사우디 국빈 방문]

곽은산 2023. 10. 24. 0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최첨단 '스마트 협력'의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고 '네옴' 등 사우디 미래 비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제2의 중동 특수'를 이뤄가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념식 의미와 관련해 "1973년 삼환기업이 우리 기업 최초로 사우디에서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사업을 수주한 해로부터 50년이 지난 것을 기념하면서, 네옴시티 등 첨단 미래도시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참석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 미래 열어야”
방산 협력 강화로 ‘다층적 관계’ 조성
“사우디 국방 역량 강화에 도움 원해”
공동성명에 이·팔 무력충돌 등 담겨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최첨단 ‘스마트 협력’의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고 ‘네옴’ 등 사우디 미래 비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제2의 중동 특수’를 이뤄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한·사우디 방산 협력이 강화되면서 이번 순방을 촉매제로 방산수출 등 중동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외연 확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수행 중인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사우디 건설협력 역사에 대해 “토목과 건축 중심의 기초 인프라 협력이 시작이었다”며 “2000년대 이후 플랜트와 설비 중심의 ‘산업 인프라’ 협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그러면서 “이제는 모듈화, 디지털화 등 ‘스마트 인프라’ 협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사우디 고속도로 사업 수주와 2000년대 중화학공업 기초의 건설사업 진출에 이어,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사우디의 ‘비전 2030’ 추진에 따라 사우디 인프라 건설수요도 그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과 사우디가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기술 변화 및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어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등에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도시건설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국이 함께 미래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념식 의미와 관련해 “1973년 삼환기업이 우리 기업 최초로 사우디에서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사업을 수주한 해로부터 50년이 지난 것을 기념하면서, 네옴시티 등 첨단 미래도시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각)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협정 및 MOU 서명·교환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사우디 방산 협력도 강화되면서 양국은 보다 다층적인 협력 관계를 이뤄 나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22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방산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대공방어체계,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의 우수한 방산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가 사우디의 국방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협력하고자 하며, 이는 우리의 방산 수출 성과를 한층 확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무기 체계와 수량을 거론하면 주변 국가가 이를 추정할 수 있어 말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수출이) 성사 단계에 와 있고 그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사우디 협력 강화에 대해 “‘건설’과 ‘원유’를 매개로 발전해 온 한·사우디 양자 관계가 이제 1차 협력 방정식을 벗어나 복합 다층적인 협력 관계로 진화해 나가는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공통 관심 분야인 에너지·디지털·바이오·우주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양국 협력을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 계기로 공개될 한·사우디 공동성명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리야드=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