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잠재성장률 2024년 1.7%로 추락”… 저성장 고착화 우려

이병훈 2023. 10. 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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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으로 2%를 밑돌고 내년에는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4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이 모두 2.2%를 기록해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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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전망 보니
2024년 美보다도 성장 둔화 가능성
韓 ‘저성장 고착화’ 경고음 커져
수출 4.6% 늘어 ‘플러스’ 전환 기대

우리나라의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으로 2%를 밑돌고 내년에는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에는 처음으로 미국보다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암울한 예측도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20년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총생산(GDP)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각각 1.9%, 1.7%로 추정했다.

지난 1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잠재GDP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을 가리킨다. 잠재GDP의 증가율이 ‘잠재성장률’이다.

OECD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013년(3.5%) 이후 2024년까지 12년간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2%를 밑돈 뒤 내년에는 1.7%까지 낮아질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2009년부터 1%대 잠재성장률을 기록해 온 미국(1.9%)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7개국(G7) 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1.6%)와는 0.1%포인트 차에 불과하다. OECD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내년 처음으로 잠재성장률이 G7 국가보다도 낮아지게 된다.

다만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4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이 모두 2.2%를 기록해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IMF 추산대로라면 우리 잠재성장률은 내년 기준 미국(2.0%)과 캐나다(2.0%)를 소폭 웃돌게 된다.

제출 자료에서 한은은 자체 잠재성장률 추정 범위를 2021∼2022년 기준으로 ‘2% 내외’로만 공개했다. 한은의 자체 잠재성장률 추정치도 2001∼2005년 5.0∼5.2%에서 2% 안팎으로 빠르게 낮아지는 추세다.
한편 이달 들어 수출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10월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8억3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0.5일 적어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8.6%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달 월간 수출액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26억달러)은 작년 3월(27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75억86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1~20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37억4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34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 추세가 하순에도 유지된다면 이번 달에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훈,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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