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사진을 '쓰레기 산' 앞에서 찍었다고?···눈길 사로잡은 이들 부부

김태원 기자 2023. 10. 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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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예비 부부가 쓰레기가 잔뜩 쌓인 곳 앞에서 결혼 사진을 찍어 화제다.

내년 1월 결혼 예정인 이들이 '쓰레기 산' 앞에서 사진을 찍은 이유는 현지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그린피스 운동가인 아이리스 슈에와 그녀의 약혼자는 1월 결혼을 앞두고 이처럼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타이베이 3시간 거리의 난터우현 푸리향 지역 쓰레기장에서 결혼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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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운동가 슈에(왼쪽)와 그녀의 약혼자가 친환경 결혼식을 앞두고 '쓰레기 산' 앞에서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AFP통신 유튜브 캡처
[서울경제]

대만의 한 예비 부부가 쓰레기가 잔뜩 쌓인 곳 앞에서 결혼 사진을 찍어 화제다. 내년 1월 결혼 예정인 이들이 ‘쓰레기 산’ 앞에서 사진을 찍은 이유는 현지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그린피스 운동가인 아이리스 슈에와 그녀의 약혼자는 1월 결혼을 앞두고 이처럼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친환경 결혼식’을 가질 예정이며 손님들에게 남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갈 용기를 가져오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들은 타이베이 3시간 거리의 난터우현 푸리향 지역 쓰레기장에서 결혼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대만 타이베이 쓰레기의 양이 수년에 걸쳐 꾸준히 증가해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슈에는 "타이베이 인구는 실제로 감소하고 있지만 쓰레기의 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실제로 대만은 1980년대와 비교해 인구는 줄어들었지만 이곳에서 처리하는 하루 쓰레기양은 20톤에서 현재 50톤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부부의 결혼사진은 이런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결혼을 앞둔 슈에는 "가능하다면 결혼식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식기, 머그잔, 용기를 직접 가져와야 한다"며 "소비를 줄이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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