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 불모지 '중동'…韓·사우디 협력으로 '판로' 확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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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중소벤처업계가 중동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업계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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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경제 협력에 중소벤처기업 '수출 기대'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중소벤처업계가 중동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업계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경제사절단에는 △경제단체 4개 △대기업 35개 △중견기업 24개 △중소기업 70개 △협회·조합 3개 △공기업 2개 △연구기관 1개 등 총 139개사가 동행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자동차·첨단 제조 등 중동 시장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기업들로 구성됐다.
국내 중소벤처기업 업계 입장에서 중동은 불모지에 가깝다. 중동 내 단일 국가 대상 수출 규모는 인도네시아(10위)보다 낮아 순위권 밖이다. 그나마 최근 중동 지역 수출이 증가세고 양국 정부 간 대화가 활성화하면서 기회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8월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중동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28억3000만달러(약 3조828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중소벤처업계는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수출 품목 다각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을 비롯해 IT·소프트웨어·바이오 업체들도 다수 참여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전망된다. 현재 중동 지역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중고차)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인조 장섬유 직물 △섬유 및 화학기계 등 전통적인 제조업이 대부분이다.
개별 기업이 접촉하기 어려운 현지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하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면서 신뢰도를 확보하고 사업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중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위해 대기업들이 주로 진출했던 곳"이라며 "최근 중동에서 신산업 육성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서 국내 벤처기업에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여 기업 사이에서는 정부와 함께하는 경제사절단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월 정부의 미국 방문과 6월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이번에도 동행한 IT 기업 관계자는 "(해외 경제사절단 방문이)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경제 협력을 주도하면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생각하지 않았던 시장을 검토하는 계기도 된다"며 "지금까지 동남아시아가 해외 시장 확장의 전부였는데 중동까지 살펴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도 국내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에 힘을 보탠다. 사우디를 찾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동 지역 최대 상공회의소인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양국의 민간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사우디 등 중동 주요국들은 자동차, 가전, 이차전지, 바이오·제약, 스마트팜 분야까지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구매력을 가진 중동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고 중동도 제조 강국인 한국과 교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 계기로 22일(현지시간)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양국 기업들은 인프라, 청정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에서 계약 및 양해각서(MOU) 총 46건을 체결했다.
중기부는 '사우디 진출 벤처·스타트업 출정식'을 열고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식 △한-사우디 스타트업 간담회 △한-사우디 공동펀드 후속 투자유치 행사를 진행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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