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진출을 위해 운명의 '한중전' 펼치는 KT와 T1

남정석 2023. 10.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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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롤스터는 또 다시 중국팀을 만나며 '추첨운'이 아닌 실력으로 입증해야 할 상황이 됐다.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해외팀과의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돌입한다.

LCK(한국)의 KT와 T1 모두 2승1패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같은 전적을 기록중인 4개팀 가운데 최고의 강적이자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LPL(중국)의 LNG와 빌리빌리 게이밍과의 매치업이 각각 성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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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의 디플러스 기아와 LEC의 팀 BDS가 23일 KBS아레나에서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KT롤스터는 또 다시 중국팀을 만나며 '추첨운'이 아닌 실력으로 입증해야 할 상황이 됐다.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해외팀과의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돌입한다.

지난 23일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16강) 3라운드가 종료된 후, 4라운드 매치업에 대한 추첨이 이뤄졌다.

LCK(한국)의 KT와 T1 모두 2승1패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같은 전적을 기록중인 4개팀 가운데 최고의 강적이자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LPL(중국)의 LNG와 빌리빌리 게이밍과의 매치업이 각각 성사된 것이다. 8강 진출을 두고 3승째에 도전하는 3전 2선승제의 승부에서 공교롭게 2개의 한중전이 나란히 펼쳐지게 됐다.

KT의 경우 스위스 스테이지 1~3라운드에서 빌리빌리와 디플러스 기아(LCK), 웨이보 게이밍(LPL) 등 한국과 중국의 까다로운 상대를 계속 만나며 유독 추첨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는데 4라운드에서도 여전히 계속됐다. LNG는 '타잔' 이승용과 '스카웃' 이예찬 등 2명의 한국 선수를 보유한 강팀으로, LPL 3번 시드이지만 1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 못지 않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KT로선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KT는 이번 대회 경기를 거듭하면서 LCK 서머 시즌에서 보여줬던 막강한 전력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탄 상황이라 LNG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T1은 LCK 라이벌 젠지와의 2라운드 경기를 제외하곤 비교적 손쉬운 상대인 LCS(북미)의 TL과 C9을 만나 예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말 그대로 손만 푼 상태다. 이번 대회 해외팀과의 첫 승부처에서 하필 인연이 깊은 빌리빌리를 만난 것이다. 두 팀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만나 T1이 2대3으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T1으로선 홈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바로 다음 국제대회에서 이를 되갚을 기회를 잡은 셈이다.

게다가 두 팀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자국을 대표해 출전한 국가대표를 3명씩 보유했던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4강전에선 한국이 예상을 깨고 2대0으로 승리했고 이 기세로 금메달까지 땄으니, T1의 완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장군멍군'을 주고 받고 있기에, 4라운드의 결과가 더욱 흥미롭게 됐다.

물론 2승1패를 거두고 있기에, 4라운드에서 패한 팀이라도 5라운드에 다시 한번 8강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팀들 모두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8강 이후에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기선 제압을 위해 4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KT는 27일, 그리고 T1은 28일 각각 경기를 갖는다.

한편 이날 2패에 몰린 팀끼리 겨룬 3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디플러스는 LEC(유럽)의 팀 BDS에 2대0의 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 했다. 디플러스는 4라운드에서 VCS(베트남)의 GAM과 또 다시 3전 2선승제의 대결을 펼쳐 2승 획득과 함께 5라운드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팀 BDS와 TL은 3패를 기록하며 16강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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