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8년만 최대… 네옴시티 기대감 안고도 시장 어려워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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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한국 기업이 해외 수주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23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옴시티 등 수주 기대감으로 정부의 연간 수주 목표액을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반면 시장 여건이 좋지 못한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 기업의 활발한 해외 수주 활동이 이어지는 데다 네옴시티 등에서의 목표액 달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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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 내년부터 진행 기대감”
“건설업 기대감 없다” 반대 의견도
올해 3분기까지 한국 기업이 해외 수주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23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기 기준 2015년 이후 최대치다. 네옴시티 등 수주 기대감으로 정부의 연간 수주 목표액을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반면 시장 여건이 좋지 못한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2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235억3000만 달러(319조220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2015년(345억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수주 이 기간 가장 많은 수주액을 벌어들인 지역은 중동으로, 이곳에서만 약 79억8400만달러(10조7600억원)를 수주했다. 이어 태평양·북미(74억2300만달러), 아시아(46억8200만달러), 중남미(13억3800만달러), 유럽(11억6400만달러), 아프리카(9억4000만달러) 순이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이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렸으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도시 네옴시티 더라인과 옥사곤, 트로제나 등을 잇는 지하터널 ‘스파인’ 건설공사,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조성공사, 대만 가오슝 아오지디 복합개발 프로젝트 등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네옴-안부 525kV 초고압직류송전선로 프로젝트,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1·4 계약 등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신설 공사, HMGMA 현대차공장 신축 공사, 조지아주 기아 다차종대응 증축공사, 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 기본설계 등을 따냈다.
정부는 연초 해외 수주 목표액을 350억원으로 설정했다. 한국 기업의 활발한 해외 수주 활동이 이어지는 데다 네옴시티 등에서의 목표액 달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네옴시티 관련 대형 프로젝트 입찰 진행이 두드러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높았는데 현재 설비 발주 등이 진행되는 만큼 2024년부터 프로젝트 진행에 대해서는 근거 있는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건설 시장이 어렵다는 리스크가 있는 만큼 무리한 수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건설업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시기”라면서 “해외 수주가 떨어지거나, 수주했다 하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되기에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져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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