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보다 美·中 산업생산이 수출에 큰 영향…위안화 약세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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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달러 현상 속에서도 한국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시계열 분석을 통해 한국의 대(對) 세계 수출 영향 요인을 확인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한국의 수출 경쟁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앞으로는 원·달러 및 엔·달러 환율 이외에도 위안화·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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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달러 현상 속에서도 한국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발간한 '최근 우리나라 수출 영향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미국이 기준 금리를 4회 인상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으나 한국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시계열 분석을 통해 한국의 대(對) 세계 수출 영향 요인을 확인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지수, 미국의 산업생산지수, 국제 유가 순으로 수출 변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산업생산과 국제유가·세계수입단가가 오르면 한국 수출도 상승하지만, 중국 산업생산지수 상승은 한국의 수출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향상으로 중간재 수입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전방 참여율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 구조가 최종재 수출에서 중간재 수출로 변화하고 있어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뿐 아니라 대세계 중간재 수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한국의 대세계 중간재 수출증가율은 2021년 28.7%에서 지난해 9.0%, 올해 1~9월 –18.5%로 감소했으며 대중국 중간재 수출증가율은 22.6% →0.4%→-24.4%로 변화했다.
반면 미국은 한국과 산업 구조가 보완 관계이며 수출 경쟁 품목이 비교적 달라, 미국의 산업생산과 한국 수출이 정(+)의 관계라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한국의 수출 경쟁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앞으로는 원·달러 및 엔·달러 환율 이외에도 위안화·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원·위안화 동조화로 위안화·달러 환율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지만 향후 강달러 현상과 중국의 경기 침체 지속으로 위안화 약세가 확대될 경우 한·중 수출 경합이 심화되는 품목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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