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확장하는 라이엇의 ‘Beyond The Game’
조진호 기자 2023. 10. 24. 06:01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 계속···애니·미슬 등 이어 대중음악에도 진심
LoL 세계관과 만난 음악성···게임-대중문화 만남 상징하는 브랜드로
“게임은 기기 속에만 존재하는 것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
매년 10~11월은 명실공히 ‘LoL’의 계절이다. ‘소환사의 컵’을 두고 벌이는 한달여의 열전(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이 즈음,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매년 발표되는 ‘롤드컵 주제곡’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4년 ‘이매진 드래곤즈’와 함께한 ‘WARRIORS’를 시작으로, 올해 ‘뉴진스’와의 컬래버를 통해 탄생한 ‘GODS’ 까지, 해마다 높은 수준의 주제곡(Anthem)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참여한 아티스트의 면면을 보면, 이매진 드래곤즈를 시작으로 어게인스트 더 커런트, 더 글리치 몹, 릴 나스 엑스 등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하다. 또 이들이 발표한 곡은 게임을 넘어 빌보드 차트에 오를 정도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도 K-팝 그룹 뉴진스가 단독으로 참여한 ‘GODS’를 발표, 기존 보인 곡들과는 다른 장르와 사운드로 전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GODS’ 역시 스포티파이 260만회 스트리밍, 17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2300만회를 달성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나아가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사의 장점을 살려 실제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상 뮤지션을 잇따라 탄생시키고 있다.
가상 아티스트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2014년, 라이엇 게임즈는 가상 헤비메탈밴드 ‘펜타킬’을 공개했다. LoL에 등장하는 7명의 챔피언에서 이름을 따온 ‘펜타킬’의 데뷔 EP 앨범인 ‘강타와 점화’는 빌보드 TOP 40에 올랐고, 아이튠즈 및 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로는 ‘K/DA’가 있다. 역시 챔피언 ▲아리 ▲이블린 ▲카이사 ▲아칼리 등으로 구성된 걸그룹 K/DA도 2018년 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에서 데뷔해 글로벌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K/DA의 데뷔 무대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시대를 앞서가는 증강현실(AR) 기술로 K/DA와 실제 가수들이 함께 공연하는 장면을 구현했다. 특히 K팝에서 영감을 받은 데뷔곡 ‘POP/STARS’는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1위, 미국 아이튠즈 K-POP 차트 1위와 함께 미국에서 100만 장 이상의 음원 판매를 기록해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또 ‘POP/STARS’는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5.6억 회의 조회수를 돌파하는 성공을 거뒀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롤드컵을 앞두고 LoL 챔피언을 재해석한 새로운 아티스트 ‘HEARTSTEEL’을 공개했다.
‘HEARTSTEEL’은 LoL에 등장하는 여섯 챔피언을 앞세운 보이그룹으로,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색채를 곡에 담아낸다. 특히 ‘HEARTSTEEL’의 4인의 챔피언(이즈리얼, 케인, 세트, 크산테)은 실제 아티스트의 보이스를 담아 눈길을 끈다. 이즈리얼은 그룹 ‘엑소’의 멤버인 백현이 맡았고, 2020 롤드컵 주제곡인 ‘Take Over’에 참여한 래퍼 ‘칼 스크러비가 케인을,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오지(ØZI)’가 세트, 싱글 ‘Buff Baby’로 인기를 끈 ‘토비 루(Tobi Lou)’가 크산테로 등장한다.
마리아 이건 라이엇 게임즈 엔터테인먼트 음악 및 행사 글로벌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는 가상 아티스트를 통해 혁신적인 음악으로 플레이어에게 즐거움을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HEARTSTEEL은 첫번째 싱글 ‘PARANOIA’의 뮤직 비디오를 24일 공식 유튜브와 국내외 주요 음원사이트에 공개한다.
이처럼 대중음악과의 콜라보에 진심인 라이엇 게임즈에는 별도의 뮤직그룹까지 있다.
게임과 음악 팬덤을 기반으로 설립한 ‘라이엇 게임즈 뮤직’(RGM)으로, 총 750개 이상의 음원을 보유해 자체 음원만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를 2021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어 공연 양일간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고, 2022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까지 흥행을 이어갔다.
올해는 롤드컵 결승전 하루 전날인 11월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LoL과 e스포츠에 등장했던 음악을 선보이는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라이엇 게임즈가 선보인 음악을 활용한 전야 콘서트로 광화문 광장에서 라이엇 게임즈만이 할 수 있는 ‘게임음악축제’를 열 예정이다.
이처럼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 음악’의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해왔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LoL의 독자적인 세계관과 뛰어난 음악성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며 게임과 대중문화의 만남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홍보총괄은 “높은 수준의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게임과 대중이 만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게임은 더 이상 기기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LoL 세계관과 만난 음악성···게임-대중문화 만남 상징하는 브랜드로
“게임은 기기 속에만 존재하는 것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
그것 참, 진심이네···. 라이엇 게임즈의 ‘외도’를 두고 팬들이 하는 말이다.
사실 외도라고 할것도 없다. ‘예술과 기술(테크놀로지)의 합체’, ‘영화를 뛰어넘는 궁극의 종합 콘텐츠’를 정체성으로 탄생한 게임인 만큼 다른 문화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한 ‘확장’은 게임업계의 당위이자 숙명일테니···.
그럼에도 라이엇 게임즈가 유독 회자되는 것은 그 진지함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0여년간 막강한 IP(지식재산권)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앞세워 한복, 미술, 오케스트라, 애니메이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와 열정적인 결합을 시도해 왔다. 에미상 수상으로 이어진 애니 ‘아케인’은 이를 통해 탄생시킨 대표 옥동자. 대중음악 역시 라이엇 게임즈가 열렬히 구애중인 분야중 하나다.
사실 외도라고 할것도 없다. ‘예술과 기술(테크놀로지)의 합체’, ‘영화를 뛰어넘는 궁극의 종합 콘텐츠’를 정체성으로 탄생한 게임인 만큼 다른 문화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한 ‘확장’은 게임업계의 당위이자 숙명일테니···.
그럼에도 라이엇 게임즈가 유독 회자되는 것은 그 진지함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0여년간 막강한 IP(지식재산권)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앞세워 한복, 미술, 오케스트라, 애니메이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와 열정적인 결합을 시도해 왔다. 에미상 수상으로 이어진 애니 ‘아케인’은 이를 통해 탄생시킨 대표 옥동자. 대중음악 역시 라이엇 게임즈가 열렬히 구애중인 분야중 하나다.
■ 매년 발표되는 ‘롤드컵 주제곡’ 관심 집중
매년 10~11월은 명실공히 ‘LoL’의 계절이다. ‘소환사의 컵’을 두고 벌이는 한달여의 열전(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이 즈음,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매년 발표되는 ‘롤드컵 주제곡’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4년 ‘이매진 드래곤즈’와 함께한 ‘WARRIORS’를 시작으로, 올해 ‘뉴진스’와의 컬래버를 통해 탄생한 ‘GODS’ 까지, 해마다 높은 수준의 주제곡(Anthem)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참여한 아티스트의 면면을 보면, 이매진 드래곤즈를 시작으로 어게인스트 더 커런트, 더 글리치 몹, 릴 나스 엑스 등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하다. 또 이들이 발표한 곡은 게임을 넘어 빌보드 차트에 오를 정도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도 K-팝 그룹 뉴진스가 단독으로 참여한 ‘GODS’를 발표, 기존 보인 곡들과는 다른 장르와 사운드로 전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GODS’ 역시 스포티파이 260만회 스트리밍, 17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2300만회를 달성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 가상 걸그룹 ‘K/DA’, 빌보드·아이튠즈 1위에
나아가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사의 장점을 살려 실제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상 뮤지션을 잇따라 탄생시키고 있다.
가상 아티스트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2014년, 라이엇 게임즈는 가상 헤비메탈밴드 ‘펜타킬’을 공개했다. LoL에 등장하는 7명의 챔피언에서 이름을 따온 ‘펜타킬’의 데뷔 EP 앨범인 ‘강타와 점화’는 빌보드 TOP 40에 올랐고, 아이튠즈 및 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로는 ‘K/DA’가 있다. 역시 챔피언 ▲아리 ▲이블린 ▲카이사 ▲아칼리 등으로 구성된 걸그룹 K/DA도 2018년 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에서 데뷔해 글로벌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K/DA의 데뷔 무대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시대를 앞서가는 증강현실(AR) 기술로 K/DA와 실제 가수들이 함께 공연하는 장면을 구현했다. 특히 K팝에서 영감을 받은 데뷔곡 ‘POP/STARS’는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1위, 미국 아이튠즈 K-POP 차트 1위와 함께 미국에서 100만 장 이상의 음원 판매를 기록해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또 ‘POP/STARS’는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5.6억 회의 조회수를 돌파하는 성공을 거뒀다.
■ 올해는 보이그룹 ‘HEARTSTEEL’···엑소 백현 참가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롤드컵을 앞두고 LoL 챔피언을 재해석한 새로운 아티스트 ‘HEARTSTEEL’을 공개했다.
‘HEARTSTEEL’은 LoL에 등장하는 여섯 챔피언을 앞세운 보이그룹으로,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색채를 곡에 담아낸다. 특히 ‘HEARTSTEEL’의 4인의 챔피언(이즈리얼, 케인, 세트, 크산테)은 실제 아티스트의 보이스를 담아 눈길을 끈다. 이즈리얼은 그룹 ‘엑소’의 멤버인 백현이 맡았고, 2020 롤드컵 주제곡인 ‘Take Over’에 참여한 래퍼 ‘칼 스크러비가 케인을,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오지(ØZI)’가 세트, 싱글 ‘Buff Baby’로 인기를 끈 ‘토비 루(Tobi Lou)’가 크산테로 등장한다.
마리아 이건 라이엇 게임즈 엔터테인먼트 음악 및 행사 글로벌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는 가상 아티스트를 통해 혁신적인 음악으로 플레이어에게 즐거움을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HEARTSTEEL은 첫번째 싱글 ‘PARANOIA’의 뮤직 비디오를 24일 공식 유튜브와 국내외 주요 음원사이트에 공개한다.
■ 회사내 별도 음악 조직도···18일 광화문서 페스티벌
이처럼 대중음악과의 콜라보에 진심인 라이엇 게임즈에는 별도의 뮤직그룹까지 있다.
게임과 음악 팬덤을 기반으로 설립한 ‘라이엇 게임즈 뮤직’(RGM)으로, 총 750개 이상의 음원을 보유해 자체 음원만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를 2021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어 공연 양일간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고, 2022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까지 흥행을 이어갔다.
올해는 롤드컵 결승전 하루 전날인 11월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LoL과 e스포츠에 등장했던 음악을 선보이는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라이엇 게임즈가 선보인 음악을 활용한 전야 콘서트로 광화문 광장에서 라이엇 게임즈만이 할 수 있는 ‘게임음악축제’를 열 예정이다.
이처럼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 음악’의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해왔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LoL의 독자적인 세계관과 뛰어난 음악성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며 게임과 대중문화의 만남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홍보총괄은 “높은 수준의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게임과 대중이 만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게임은 더 이상 기기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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