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도 원한다…한-사우디 협력 통한 '제2의 중동 붐'

서영준 2023.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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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는 한국과 사우디 기업의 강력한 협력 의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사전 환담에 한국과 사우디 기업이 참여해 서로를 원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사우디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경제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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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기업 협력 의지 확인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10.24.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서영준 기자】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는 한국과 사우디 기업의 강력한 협력 의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우디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원했고, 한국은 사우디를 기회의 땅으로 여겼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한층 더 공고해진 한-사우디 경제 협력이 제2의 중동 붐으로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사전 환담에 한국과 사우디 기업이 참여해 서로를 원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사우디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한국과 기술 협력을 희망했다. 알 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는 "PIF는 매년 400~500억불을 투자한다"며 "이 중 상당 부분을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 더 많은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중동 최대 통신사인 알 파이살 STC 회장도 "비전 2030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 통신기술이 세계 최고인 만큼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사우디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경제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선대 회장이 사우디 건설사업에 참여한지 50년 만에 현대차가 사우디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PIF와 공동으로 5억달러를 투자해 사우디 현지에 자동차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짓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정 회장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사우디의 청년들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산업 발전의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사우디가 중동의 자동차산업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사우디가 삼성에 중요한 시장임을 언급하면서 "휴대폰 사업뿐 아니라 사우디 최초의 메트로 건설사업, 네옴 프로젝트도 같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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