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손흥민, 환상 활약! 리그 7호골+득점 2위+최고 평점 8.9점, 토트넘은 풀럼에 2-0 완승 '9경기 무패+선두 점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이 시즌 7호골을 폭발시켰다. 토트넘은 선두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개막 후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7승2무, 승점 23이 된 토트넘은 맨시티, 아스널(이상 승점 21)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풀럼을 상대로 리그컵 패배도 설욕했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풀럼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셰필드를 3대1로 잡았던 풀럼은 토트넘을 넘지 못하며,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승점 11(3승2무4패)에 머무른 풀럼은 그대로 13위를 유지했다.
풀럼도 4-2-3-1로 맞섰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원톱으로 나섰고, 2선에는 윌리안-안드레아스 페레이라-보비 레이드가 자리했다. 더블볼란치는 주앙 팔리냐와 사아 루키치가 구성했다. 안토니 로빈슨-팀 림-칼럼 배시-티모시 카스타뉴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베른트 레노가 꼈다.
손흥민이 또 한번 펄펄 날았다. A매치 후유증은 없었다. 손흥민은 10월 A매치를 소화하기 위해 한국을 다녀왔다. 손흥민은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손흥민은 요즘 매일 훈련하지는 않는다. 주말에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재 훈련량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사타구니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후 "손흥민은 100%가 아니었다. 그는 경기에 필사적이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주려고 했고, 그렇게 했다"며 "손흥민은 절대 90분 모두를 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그에게 60분 정도 시간을 주려고 했으나, 손흥민은 다시 전방에서 리드하며 압박을 가했다. 골도 넣는 등 주장의 노력은 대단했다"고 했다. 실제 손흥민은 리버풀전을 비롯해, 번리전, 셰필드전, 아스널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중간에 교체돼 나왔다.
부상 우려 속 손흥민은 루턴타운과의 8라운드를 잘 소화했다. 경기 전 토트넘은 '손흥민, 브레넌 존슨에 대한 업데이트'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루턴타운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는 마노르 솔로몬이 반월판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할 것이라는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한 후, 손흥민이 루턴 타운 원정에 출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손흥민은 지난 리버풀전에서 일찍 교체됐지만, 이번 주에 훈련을 잘 마쳤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토트넘은 루턴전까지 승리로 이끌며, 최상의 분위기 속 A매치를 맞이했다. 대표팀에 차출된 손흥민의 몸상태에 관심이 모아졌다.
손흥민의 몸상태는 토트넘 초미의 관심사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토트넘)만큼이나 대표팀(한국)에도 소중한 선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잘 보살펴줄 것이라 믿는다"며 "내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시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대표팀(호주 대표팀) 감독인 적도 있어서 고충을 안다. 나도 당시에 대표팀 감독으로 클럽으로 돌아갈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은 특권이다. 모든 선수들은 대표팀 경기에서 뛰고 싶어한다. 몸상태를 체크하겠지만, 로테이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 같은데 계속 회복 중이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라며 "10월 A매치는 다음달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전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홈에서 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튀니지전을 벤치에서 보냈다. 한국은 2골-1도움을 올린 이강인의 맹활약을 앞세워 4대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내가 없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펼쳐진 베트남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소화했다. 한수 아래의 상대를 맞아 클래스를 과시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손흥민은 1골-1도움을 올리며 최근의 기세를 이어갔다. 부상 없이 A매치를 마친 것으로도 만족스러원 A매치 기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A매치 기간 중 이렇다할 부상자는 없다.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손흥민은 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9월을 보냈다. 손흥민은 9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훌리안 알바레스(4경기 2골-2도움·맨시티), 재러드 보언(4경기 3골·웨스트햄), 페드루 네투(4경기 1골-3도움·울버햄턴), 모하메드 살라(4경기 2골-2도움·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4경기 4도움·뉴캐슬), 올리 왓킨스(4경기 4골-1도움·애스턴빌라) 등과 함께 후보에 올랐던 손흥민은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애초에 손흥민은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평가를 받았고, 손흥민의 수상 사실이 유출이 될 정도였다.
손흥민은 9월은 말그대로 압도적이었다.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넣었다. 공격포인트에서 비교가 될만한 선수가 없었다. 순도도 높았다. 손흥민의 골릴레이 속 토트넘은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아무도 예상 못한 초반 놀라운 질주를 어아갔다. 시작은 번리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3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끝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그 마수걸이 골이자 리그 1호 해트트릭이었다. 개인 통산 EPL 4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결사로 변신하자마자,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 토트넘은 5대2 대승을 거뒀다.
70m 폭풍질주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번리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뿜어냈다. 손흥민은 또 한번 번리전에서 날았다. 출발은 주춤했다. 번리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폭발했다. 루카 콜레오쇼의 크로스를 라일 포스터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을 위한 리허설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후반 18분, 후반 21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번리를 제압했다. 첫 골은 특유의 스프린트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솔로몬과 침착하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2명을 완전히 농락하는 그림같은 오른발 칩샷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또 한번 침착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3분 뒤에는 포로의 패스를 깔끔한 왼발슛으로 득점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적절한 침투와 마무리가 빛났던 골이었다. 모두가 작품같았던, 손흥민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환상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해트트릭으로 BBC-EPL 사무국 선정 이주의 팀에 뽑혔다. 파워랭킹 1위에도 올랐다. 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를 이끌어내며 손톱 시대를 열었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 손흥민은 이 한경기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우리가 알던 쏘니가 돌아왔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어진 북런던더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2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또 한번 펄펄 날았다.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이날 득점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150번째 골이었다. 이번 득점으로 북런던더비 통산 7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 가레스 베일, 로빈 판 페르시 등 토트넘과 아스널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북런던더비 통산 득점 4위에 등극했다. 1위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이다. 그는 14골을 기록했다. 2위는 10골을 기록한 에마누엘 아데바요르. 아데바요르는 두 팀에서 모두 활약했다. 로베르 피레는 8골로 3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활약으로 또 다시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제임스 메디슨이 아스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찔러준 볼을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후반 10분에도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79분을 소화하며, 두 골을 만들어냈다. 기대득점은 0.5에 불과했지만, 이를 상회하는 결정력을 보였다. 18번의 터치를 해서, 14번의 패스 중 13번을 성공시켰고, 2번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빅찬스도 1번 만들었다. 롱패스도 1번 시도해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두번의 그라운드 경합 중 1번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또 다시 BBC-EPL 사무국 선정 이주의 팀에 뽑혔다.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리버풀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최고의 9월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림같은 콤비 플레이가 나왔다. 매디슨의 침투패스. 히샬리송이 제대로 오프 사이드 트랩을 뚫었다. 왼쪽 돌파가 날카로웠고, 땅볼 크로스, 골문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의 발에 걸렸다. 손흥민의 유럽 진출 통산 200호골이 달성됐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했고, 토트넘에서 150골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아스널전에서 멀티 골을 넣었고, 이번 골로 20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번 이달의 선수상 수상으로 통산 4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9월에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은 이후 2017년 4월과 2020년 10월에도 수상에 성공한데 이어 약 35개월 만에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통산 4회 수상으로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과 함께 수상 횟수 동률을 이뤘으며,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수상한 선수는 이제 단 6명(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로빈 판페르시) 뿐이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을 통해 "잘했어, 쏘니! 우리의 캡틴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A매치를 다녀온 손흥민은 9월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놀라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공격은 물론, 특유의 헌신적인 압박까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날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37번을 터치해 83%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3번의 슈팅을 시도해 1골을 만들어냈고, 4번의 키패스 중 도움을 한개 만들었다. 드리블도 4번을 시도해 3번이나 성공시킬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수비에서도 9번의 그라운드 경합 중 4번을 성공시켰다. 말그대로 최고의 활약이었다. 당연히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풀럼이 먼저 슈팅을 날렸다. 전반 1분 레이드의 슛은 빗나갔다. 토트넘도 응수했다. 1분 뒤 손흥민이 메디슨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슛을 하기 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6분 토트넘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메디슨의 프리킥을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를 뛰어들던 판더벤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7분에는 쿨루셉스키의 스루패스를 포로가 잡아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풀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페레이라의 코너킥을 팔리냐가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다. 비카리오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볼을 소유하며 득점을 노렸다. 풀럼은 윌리안과 비니시우스를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맞섰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토트넘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26분 호이비에르가 메디슨이 내준 볼을 아크 정면에서 잡았다. 강력한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9분 빠른 역습이 빛났다.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중앙으로 들어오는 히샬리송에게 내줬다. 슈팅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33분에는 메디슨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왔다. 메디슨의 오른발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 마침내 토트넘의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었다. 배시의 패스미스를 판더벤이 가로챘다. 히샬리송이 잡아 가운데의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은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정면에서 침착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풀럼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7호골. EPL 통산 110번째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계속해서 풀럼의 골문을 두드렸다. 39분 메디슨의 스루패스, 침투하던 손흥민의 백힐, 우도지의 컷백으로 이어진 볼은 쿨루셉스키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아쉽게 수비 맞고 나왔다. 42분에는 히샬리송이 왼쪽에서 멋진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페드로 포로가 슬라이딩 하며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맞지 않았다. 44분에는 포로가 빠른 역습으로 나섰다. 포로의 스루패스가 쿨루셉스키에 연결됐다. 쿨루셉스키의 컷백이 손흥민에게 이어지는 듯 했지만,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호이비에르가 손흥민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풀럼이 변화를 택했다. 페레이라와 비니시우스를 빼고 알렉스 이워비와 라울 히메네스를 넣었다.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의 슈팅은 빗나갔다. 8분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상대 빌드업을 호이비에르가 끊어냈다. 이는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은 뛰어들어오던 메디슨에게 침착하게 찔러줬다. 메디슨이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시즌 첫번째 도움이었다.
메디슨은 최근 손흥민을 극찬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메디슨이 나이스가이 손흥민과 브로맨스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메디슨은 토트넘에 가세한 후 마치 오랫동안 팀에 있었던 것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의 케미는 환상적이라는 말로 부족할 정도다. 메디슨은 손흥민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디슨은 "내가 레스터시티에 있을 때 나는 손흥민과 친분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경기 후 그가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하고 나를 칭찬해주며 안아줬다. 그는 따뜻한 사람이고 환상적인 주장이다. 그는 좋은 기운을 주변에 전파한다. 말로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라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어 "손흥민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그는 훌륭한 주장이자 훌륭한 친구"라고 했다.
스타일도 잘 통한다고 했다. 메디슨은 "프리시즌과 투어를 거치면서 어쩌면 우리 주파수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모든 공격수들이 그랬다. 맞추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이어 "서로 익숙해져야 했다. 경기장에서 최고의 관계를 쌓아야 한다. 내가 레스터시티에서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와 뛰었을 때와 같지 않다. 손흥민의 스타일은 또 다르다. 나는 그가 어떻게 침투하길 선호하는지 배웠다"고 했다. 메디슨은 "성공하려면 공격수와 주파수가 같아야 한다. 그가 달리는 방향으로 패스하지 못한다면 효과가 없다. 서로 훈련하고 대화하고 익숙해지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는 도달했다.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디슨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레스터시티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4500만파운드, 약 740억원 정도다. 메디슨의 현재 활약을 생각하면 최고의 바겐세일이라는 평가가 아쉽지 않을 정도다. 메디슨은 토트넘 합류 후 환상적인 플레이로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과는 환상 호흡을 과시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공격수 해리 케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둘은 찰칵 세리머니, 다트 세리머니 등을 함께하며 최고의 궁합을 자랑 중이다.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에서 팬들 앞 '스크럼' 등 아이디어를 나누는 등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이 변화를 택했다. 11분 우도지를 빼고 에메르송을 넣었다. 17분에는 사르 대신 스킵이 투입됐다. 풀럼도 변화를 줬다. 레이드가 나가고 해리 윌슨이 들어왔다. 25분에는 손흥민이 좀처럼 하지 않는 헤더를 연결했다. 프리킥이 손흥민의 머리로 향했고, 슛으로 연결됐지만 떴다. 30분에는 메디슨이 인터셉트 후 손흥민에게 볼이 흘렀지만 겹쳤다. 메디슨의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이어 히샬리송이 잡아 재차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이 40분 3장의 교체카드를 꺼냈다. 손흥민, 히샬리송, 메디슨을 빼고, 존슨, 로셀소, 알레호 벨레즈가 투입됐다. 풀럼이 반격에 나섰다. 38분 윌슨의 스루패스를 받아 히메네스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비카리오가 선방쇼를 펼쳤다. 풀럼은 막판 강한 공세에 나섰다. 윌리안, 히메네스를 축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대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8.9점을 줬다. 양 팀 통틀어 최고였다. 손흥민에 이어 메디슨이 8.2점을 받았고, 로메로, 비카리오(이상 7.4점)가 그 뒤를 이었다. 풀럼은 전체적으로 저조한 평점을 받은 가운데 로빈슨이 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파스코어도 비슷했다. 손흥민이 8.9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그뒤를 8.4점의 메디슨, 7.6점의 로메로가 이어갔다. 풋몹은 8.7점을 줬다. 역시 최고 평점이었다. 메디슨도 8.7점으로 같았지만, 손흥민이 경기 MVP로 선정됐다. 풀럼에서는 팔리냐가 7.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풋볼런던의 생각은 달랐다. 평점 8점을 주는데 그쳤다. 풋볼런던은 로메로, 판더벤, 우도지, 메디슨, 히샬리송과 함께 손흥민에 평점 8점을 주며 '초반 제한된 기회를 잡았다.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마무리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동료들에게 연계를 잘했다. 우도지에게 연결한 백힐은 멋졌다. 후반 시작 후 얼마되지 않아 메디슨의 골을 도왔다'고 했다. 풋볼런던이 꼽은 최고 평점은 호이비에르였다. 9점이었다. 풋볼런던은 '비수마 대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몇차례 좋은 태클과 볼터치로 존재감을 알렸다.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고 평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공식 맨오브더매치에더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무려 59.0%의 득표를 받았다. 메디슨이 30.4%, 로메로가 4.6%, 포로가 3.6%, 판 더 펜이 1.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여지 없이 가장 빛난 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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