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숙성한 '코오롱 수소'…소재부터 발전까지 GBW 채운다
코오롱그룹이 35년간 수소 사업에서 갈고 닦은 미래 에너지 기술을 다음 달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그린비즈니스 위크 2023(이하 GBW 2023)'에서 선보인다. 국내 최고 수준인 수소모빌리티 소재 기술은 물론 풍력으로 생산하는 100% 청정 수소 기술까지, 관람객들은 코오롱그룹 전시관에서 수소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For Earth, for us, for future'(지구를 위해, 우리를 위해, 미래를 위해)를 주제로 머니투데이와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고 국회수소포럼이 주최하는 'GBW 2023'는 올해로 5회를 맞았다. GBW는 한국형 신 에너지 기술이 막 개화하던 2019년 '대한민국수소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이후 수소, 전기차·수소전기차 등으로 외연을 넓히며 지난해부터 'GBW'라는 새 이름을 달고 모든 에너지,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포괄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코오롱그룹은 이 같은 GBW 출범 첫해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참여하는 터줏대감이다. 그동안 쌓아둔 수소 기술 노하우가 그만큼 깊어서다. 코오롱그룹이 수소 관련 기술에 손을 댄 건 35년 전이다. 핵심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89년부터 분리막으로 불리는 '멤브레인' 연구를 시작했다. 수소연료전지차 소재 중심으로 시작한 사업은 이제 수소 생산과 운반까지 확장했다. 그룹은 이 같은 수소사업 노하우를 총망라해 올해 GBW에서 선보인다. 그룹 내 수소사업을 영위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각 계열사들이 행사에 참여한다.
코오롱그룹 수소사업분야의 중추 역할을 맡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행사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 소재인 ' 고분자전해질막(PEM)'과 '막전극접합체(MEA)',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선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 국내 최초로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개발, 현대자동차에 공급 중이다. 2020년부터는 PEM을 양산하고 MEA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등 수소 산업 소재·부품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PEM은 수소연료전지를 구성하는 핵심소재로 수소이온은 통과시키지만 전자를 통과시키지 않는 선택적 투과능력을 가진 분리막이다. MEA는 전기가 생성되는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곳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스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전기 발생 효율을 높여주는 연료전지 내 핵심 부품이다. 수분제어장치 내 멤브레인이 수분을 선택적으로 연료전지에 공급해 줌으로써 발전효율을 높인다.
이 같은 수소기술은 전력공급 사업으로 확장된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플라스틱과 함께 독일 최대 발전사업자이자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RWE의 자회사 'RWE 리뉴어블 코리아'와 수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재생에너지 전력공급과 사용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신규 재생 에너지 사업 개발 △재생 에너지 전력 공급과 활용 등을 위한 협력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풍력·환경사업에서 청정수소를 연계한 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코오롱글로벌도 올해 GBW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점유율 1위인 육상풍력발전 부문 개발·시공·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을 준비 중이다. 경주와 태백 풍력단지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완도 해상풍력단지까지 수소생산을 위한 중요한 기반 시설로 활용해 재생 에너지원 확보와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두산퓨얼셀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음식물 쓰레기나 폐수 등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내는 미생물전기분해전지(MEC) 시스템을 2025년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가스 활용법 제정 등 바이오가스 수요 증가 기조에 발맞춰 환경사업 분야에서 수소사업 융복합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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