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전술 족쇄 풀린 토트넘, 다시 득점왕 페이스로 [EPL 리뷰]

김재민 2023. 10. 2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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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족쇄가 사라진 손흥민은 득점왕 시절 이상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리그 7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9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 개인으로만 보자면 이번 시즌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달성한 2021-2022시즌보다 더 뛰어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한 번 더 경신하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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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두 가지 족쇄가 사라진 손흥민은 득점왕 시절 이상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를 침착하게 제치고 선제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후반 10분 깔끔한 전진 패스로 제임스 메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날 경기에서 리그 7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9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동률이다.

살라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보다 득점 페이스가 더 좋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득점 페이스를 이번 시즌 내내 유지한다면 27골을 넣을 수 있다. 웬만한 시즌이면 득점왕을 딸 수 있는 수치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만 7골을 넣었다. 이전 23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6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것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다. 순간적으로 힘을 끌어올릴 때 통증이 수반될 수 밖에 없었다. 폭발적인 스프린트, 강력한 슈팅이 강점인 손흥민에게는 치명적이다.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을 겪으면서 경기 도중 통증이 오면 어쩌나 불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시즌 중반에는 안와골절 부상까지 겪었다.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또 전술도 손흥민을 득점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3-4-2-1 포메이션을 활용하면서 손흥민을 2선 공격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전방이 아닌 3선으로 내려오는 시간이 길었고, 전술적으로 중앙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을 강제당했다.

반면 이번 시즌은 누구보다 골문에 가깝다. 이번 시즌 초반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은 측면 도우미 역할로 활용하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옮겼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나선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몰아쳤고 최고조의 득점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지 축구 전문가도 호평 일색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한 게리 오닐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은 "수비적인 관점에서, 너무 열려있고 얇게 퍼져 있다. 손흥민이 안으로 파고들어 슈팅하는 걸 막기위해 필사적이라는 느낌이 있다"며 "캘빈 배시도, 팀 림도 그를 막을 수 없다. 몸을 열어 슈팅하는 순간 볼이 어디로 향할지 정확히 알 수 있다. 바로 골문 뒤다"고 말했다.

아스널 공격수 출신 축구 전문가 앨런 스미스 역시 '스카이스포츠'의 코멘트를 통해 "손흥민의 영리한 마무리다. 그가 골문 먼쪽 구석으로 볼을 감아차넣는 걸 우리는 얼마나 많이 봤던가"라며 호평했다.

득점왕 도전은 어려울 수 있다. 홀란드가 다치지 않으면 이번 시즌도 홀란드의 득점왕 등극을 막기는 쉽지 않다. 지난 시즌 득점왕 홀란드는 무려 36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이 넘었다. 이번 시즌도 9경기 9골 경기당 1골이다. 홀란드는 빅리그 통산 기록(111경기 107골)이 경기당 1골에 육박하는 무지막지한 골잡이다.

그러나 손흥민 개인으로만 보자면 이번 시즌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달성한 2021-2022시즌보다 더 뛰어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한 번 더 경신하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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