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SON 승리 이끌었다…토트넘, 풀럼 2-0 꺾고 단독 선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풀럼을 손쉽게 꺾으면서 시즌 초반 고공비행을 계속 이어갔다. 특히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격 선봉장으로 나선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상을 펼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토트넘은 3연승과 함께 개막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하 승점 21) 끌어내리면서 단독 1위(7승2무·승점 23)로 올라섰다. 상승세의 흐름을 계속 내달리는 가운데 오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을 떠나 4연승이자 10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그는 전방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슈팅을 때렸다. 그리고 기어코 전반 36분 골망을 흔들면서 시즌 7호골이자, EPL 통산 11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9분엔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매디슨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브레넌 존슨과 브리안 힐, 알레호 벨리스, 올리버 스킵, 이메르송 로얄, 조바니 로 셀소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이 시작과 함께 기회를 맞았다. 전반 2분 메디슨이 패스를 찔러줬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발끝에 갖다 댔으나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5분 뒤엔 매디슨의 프리킥을 로메로가 머리로 연결했고, 판 더 펜이 발리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 상단 위로 벗어났다.

아쉬움을 삼킨 토트넘이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전반 12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정확하게 연결됐고,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주앙 팔리냐가 달려들면서 강하게 머리에 맞췄다. 하지만 골키퍼 비카리오가 몸을 날리면서 팔을 뻗어 쳐냈다.

토트넘이 다시 주도권을 쥔 채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0분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히샬리송이 오른쪽 골문 구석 하단을 겨냥해 때린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전반 31분과 33분 각각 손흥민과 매디슨의 슈팅은 힘이 덜 실리면서 골키퍼 레노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계속해서 몰아치던 토트넘이 기어코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판 더 펜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전방 압박에 성공하면서 소유권을 가져왔고, 이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감아 때린 슈팅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면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이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9분 호이비에르가 하프라인 위쪽에서 볼 줄기를 차단하면서 공격이 시작됐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패스를 내주자 문전 앞으로 달려들던 매디슨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기가 기운 가운데 체력 안배를 위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분 매디슨과 손흥민, 히샬리송을 빼고 로 셀소와 벨리스, 존슨을 투입했다. 이후 남은 시간 두 골 차 리드를 계속 지켜냈고, 그대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9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