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KS 엔트리 윤곽 드러났다' 투수·야수 한 자리씩 놓고 경쟁 치열 '과연 최후의 승자는'
[마이데일리 = 이천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구성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
LG는 지난 3일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만큼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시간이 많아진 셈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1월 7일에 열린다. 그때까지 준비 기간만 한 달이 넘는다. LG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주축 선수들을 컨디션 관리 차 라인업에서 빼는 등 유연하게 경기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86승2무56패 승률 0.606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LG는 지난 19일부터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이틀 훈련 후 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준비 중이다. 23일에는 첫 청백전을 실시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선수들의 훈련 및 경기 모습을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의 머릿 속에는 엔트리 구성이 한창이다.
염경엽 감독 나름대로 구상을 거의 다 마쳤다. 1~2자리 정도를 놓고 고민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는 14명으로 꾸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들은 당연히 합류다. 케이시 켈리를 비롯해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 이정용은 무난하게 엔트리에 오른다. 불펜진에서는 필승조 요원들은 승선한다. 김진성, 정우영 고우석,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 함덕주는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러면 두 자리가 남는다. 염경엽 감독은 "최동환을 엔트리에 넣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동환이 거의 막차를 탄 가운데, 마지막 승선을 할 선수는 누구일까. 이지강과 손주영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이지강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4경기 11이닝 평균자책점 4.91로 첫 해 성적을 마크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불펜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선발 공백이 생기면서 대체 선발로 들어가기도 했다. 그렇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2경기 2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승의 기쁨도 누렸다.
경남고를 졸업한 손주영은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미래의 선발감으로 꼽혔다. 데뷔 첫 해 5경기 6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2018시즌 뒤 현역 입대한 손주영은 제대 후 2021년 7경기 26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선발감으로 눈도장을 찍는 듯 했지만 지난해 3경기만 던지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 6월부터 본격적인 실전 투구에 나섰다. 9월에야 1군에 돌아온 손주영은 3경기 8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5.19를 마크했다.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야수를 보자. 베스트 9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 오스틴, 오지환, 신민재, 박동원, 문보경, 문성주는 엔트리에 오른다. 백업 자원인 허도환, 김민성, 최승민, 정주현도 승선한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이 미리 밝혔던 이재원과 신인 포수 김범석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야수 역시 마지막 한 자리가 남았다. 안익훈, 손호영, 서건창 등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안익훈은 2015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다. 첫 해부터 1군 무대에 올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50경기 타율 0.339 21안타 3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8시즌 개막전 1번 타자로 깜짝 낙점됐지만 성적은 아쉬웠다. 시즌 후 군입대 한 안익훈은 2021년에 돌아왔다. 지난해 1군 3경기에 그쳤던 안익훈은 올해도 2군에서 출발해야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49경기 타율 0.335 15타점 28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9월이 되어서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시즌 막판 기회를 받았고 11경기 타율 0.318 2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손호영은 아쉽게 성적을 내지 못했다. 빅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했고 2020 2차 3라운드 23순위로 LG에서 데뷔했다. 그는 차세대 유격수 후보로 꼽힌다. 오지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후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구슬땀을 흘리고 돌아왔다. 2군에서 시즌을 출발했지만 6월 1군에 콜업됐다. 하지만 콜업과 말소를 반복하며 27경기 타율 0.205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서건창은 2021시즌 중반 정찬헌과 1대1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는 주전 2루수를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를 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LG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적 후 68경기에서 타율 -0.247(235타수 58안타) 24타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재수를 택했고, 지난해에도 부진의 길을 걸었다. 타율 0.224에 그쳤다. 결국 FA 삼수를 택해야 했다.
올해는 기대를 모았다. 넥센 시절 전성기를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이 부임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재기하는 듯 했으나 결국 반등하지 못했다. 5월 중순 1군에서 말소됐고,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고 나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시즌 막판 기회를 받아 27경기 타율 0.205 1홈런 6타점으로 시즌 성적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와 전력 분석 후 확정할 예정이다"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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