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할인 약발 떨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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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1위인 테슬라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전기차 가격 전쟁을 시작한 이래 테슬라는 지난 8월까지 판매량이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지만 지난달 두자릿수로 쪼그라 들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만 해도 테슬라가 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BYD의 판매량을 압도했지만 그 효과가 반년을 넘기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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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이익도 44%↓
美 점유율 사상 최저치로
글로벌 전기차 1위인 테슬라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전기차 가격 전쟁을 시작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으나 기대만큼은 못하고,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9월 유럽 판매량은 3만4080대로 전년동월보다 19.2% 감소했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유럽에서 전년 동월보다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른바 전기차 가격 전쟁을 시작한 이래 테슬라는 지난 8월까지 판매량이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지만 지난달 두자릿수로 쪼그라 들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모델에 따라 최대 2만달러(약 2700만원) 가량 할인을 했다. 중국 BYD의 맹추격 속 위기감을 느낀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양산차 전환을 선언하면서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늘었지만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43만5059대)은 직전 분기(45만5000대)보다 줄었다. 시장 전망치(46만1000대)에 못 미친다.
가격 인하로 수익은 급감했다.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18억5300만달러였다. 영업이익률은 절반 넘게 감소한 7.6%를 나타내며, 일반 완성차업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매출은 9%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문제는 목표로 삼은 시장 점유율마저 줄었다는 점이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은 19.5% 늘었지만 점유율은 65%에서 50%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기아(점유율 6.3%), BMW(4.2%), 메르세데스-벤츠(3.3%) 등 경쟁사들이 판매량을 3~4배씩 끌어올리면서 테슬라의 지위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국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인하한 모델 Y가 입고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당초 지배적인 위치가 아니었다.
실제로 테슬라가 주춤하는 사이를 틈타 글로벌 전기차 2위인 중국 BYD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BYD가 3분기 판매한 전기차는 총 43만1603대로, 테슬라와 큰 차이가 없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만 해도 테슬라가 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BYD의 판매량을 압도했지만 그 효과가 반년을 넘기지 못한 셈이다.
당분간 전망도 밝지는 않다. 당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목표 삼은 연 성장률 50%를 달성하려면 남은 4분기에 67만여대를 팔아야 한다. 그러나 모델S와 X 등 오래된 모델의 판매량이 14% 감소하고 있다.
멕시코에 짓기로 한 공장에 대해서는 수요 감소를 이유로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기대를 모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경우 머스크가 직접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무덤을 우리가 팠다"며 "사이버트럭이 현금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까지 최대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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