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개편+의대 확대'…정시도 '내신' 반영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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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과 함께 의대 정원 확대까지 추진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요소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이 1000여명 이상 대폭 확대된다면 수능 변별력은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에도 평가 요소를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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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대' 이미 내신평가 도입…"지원자만 줄어들 수도" 의견도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과 함께 의대 정원 확대까지 추진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요소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4일 최근의 대입 관련 이슈들을 정리해보면 이 같은 전망이 나온 배경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학의 범위가 줄고 탐구영역이 고등학교 1학년 범위로 한정되는 통합사회·과학으로 개편된다.
입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이 경우 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변별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이 1000여명 이상 대폭 확대된다면 수능 변별력은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에도 평가 요소를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최근 '대입 개편 시안 긴급토론회'에서 "합격자의 점수 폭이 너무 좁을 가능성이 커 의대·상위권 대학 입장에서는 타당성이 부족할 수 있다"며 "학생부를 활용하거나 면접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이미 수시에 학생부·면접·수능(최저학력기준)을 함께 보는 전형이 있는 만큼 면접까지 추가되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도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동점자가 많아지는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내신으로 변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시모집에서 내신 등 수능과의 융합평가를 시도하는 움직임은 현 대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부터 수능 80%와 교과평가 20%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수능 성적을 중점적으로 따졌지만 교과 이수 현황과 성적, 세부능력·특기사항 등 학생부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고려대도 올해부터 정시모집에서 '수능-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하고 수능 성적 외에 내신 성적을 20% 반영한다. 다만 고려대는 서울대와 달리 정량평가로 내신 성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연세대 역시 2026학년도 정시부터 내신 성적을 반영할 예정이지만 반영 방식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당국에서 이 같은 융합평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대입개편 관련 사전설명에서 "고교학점제로 공부한 부분을 일정 정도 정시에서 확인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변별력을 주면서 대학별 고사에 대한 유혹을 완화하면서 학교교육 정상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의 기본 형태가 '상대평가'로 유지되기 때문에 변별력이 떨어지더라도 그것은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 그해의 출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대학들이 섣불리 평가 요소를 추가했다가는 지원자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의 부담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융합평가'가 바람직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교수는 "수시에서 학생부·수능·대학별 고사가 중요하고 정시도 마찬가지여서 수시와 정시의 선발 방식이 차별화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은 매우 비효율적인 데다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은 미래 역량을 키우기 어렵고 고교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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