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부터 혼자만의 방까지… 은둔청년과 함께 걷는 서초[현장 행정]

김동현 2023. 10. 2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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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가 1인가구지원센터 규모를 607㎡로 키우고 운영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전에는 규모가 연면적 55㎡에 불과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설을 설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문을 연 센터는 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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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1인가구지원센터
연면적 607㎡… 10배 이상 확대
사회적 교류 위한 다양한 공간
법률·세무 상담… 심리 검사도
전성수(왼쪽 두 번째) 서울 서초구청장과 최호정(맨 오른쪽) 서울시의원이 지난 19일 열린 서초구 1인가구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초구 제공

“예전 1인가구지원센터는 규모가 작아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확장이 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특히 요리 관련 수업은 꼭 듣고 싶어요.”(서울 서초구 1인 가구 A씨)

서초구가 1인가구지원센터 규모를 607㎡로 키우고 운영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지난 19일 양재동 양재공영주차장 4층에서 서초1인가구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문을 연 서초1인가구지원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규모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전에는 규모가 연면적 55㎡에 불과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설을 설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문을 연 센터는 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 면적이 커지면서 이전에 갖추지 못했던 시설이 많이 들어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혼자만의 방’이다. 혼자 사는 청년들을 위한 1인가구지원센터에 왜 혼자만의 방이 필요한지 궁금하지만 이야기를 들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구 관계자는 “기존 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에 관해 수요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은둔 성향이 있는 청년들이 센터를 이용하고 싶지만 사람이 많아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은둔 성향의 청년들이 센터에 적응하고 밖으로 나오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간이 넓어지면서 생긴 ▲세미나실 ▲요리실 ▲커뮤니티실 ▲혼자만의 방 ▲상담실 등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년들의 취미 활동을 위한 드로잉부터 제과, 제빵, 꽃차 만들기, 펫푸드 만들기, 자수공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에 1인 가구에 필요한 법률, 재무, 세무상담과 함께 전문 심리검사를 활용한 집단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모든 게 1인가구지원센터 중 서울 자치구에서 가장 큰 규모인 전용 607㎡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서초구가 이처럼 1인 가구 지원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최근 1인 가구 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서초구의 1인 가구는 5만 9299가구로 전체 가구의 35%에 이른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1인가구지원센터의 확장으로 1인 가구의 가장 가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실생활로 들어가 하나하나 살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곳이 외로움을 달래는 공간이 되고, 때로는 의논할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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