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는 직행한 정규시즌 3위보다 와일드카드전 승자가 더 유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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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투타에서 모두 밀리며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탈락 위기에 처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는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했던 NC보다 더 쉬면서 가을야구를 준비할 시간이 있기에 유리해보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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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 2연패 당한 SSG, 탈락 위기 직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투타에서 모두 밀리며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탈락 위기에 처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는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했던 NC보다 더 쉬면서 가을야구를 준비할 시간이 있기에 유리해보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안방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SSG는 이제 한 경기만 더 지면 올 시즌을 마감해야한다.
SSG는 NC의 기세에 눌리고 있는데, 역대 가을야구에서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정규시즌 3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에 밀린 경우가 적지 않았다.
SSG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7로 졌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패한 SSG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패한 뒤 3·4·5차전을 내리 이긴 경우는 두 번 있는데 확률이 25%다. 2010년과 2013년 두산 베어스가 각각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달성했다. 이제 SSG는 두산만이 해냈던 기적을 꿈꿔야한다.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해 포스트시즌 3연승을 질주한 NC는 내친김에 24일 열릴 시리즈 3차전까지 잡고, 조기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가 건강 문제로 3차전에도 나설 수 없게 됐지만, 화끈한 공격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NC는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홈런 5개를 치며 총 25점을 뽑았다.
만약 NC가 SSG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면,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은 힘이 더 떨어질 수 있다.
KBO리그는 10구단 KT 위즈가 참여한 2015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3위 팀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바로 만났던 4위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과 먼저 붙어야 했고, 그 승자가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다.
올해까지 총 9차례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100% 확률로 웃었다. 그렇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위 팀이 늘 이겼던 것이 아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이 4번,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가 4번 승리했다. NC가 올해 준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된다면, 3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승률은 44.4%까지 떨어지게 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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