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막았지만" 도사리는 홈쇼핑 '블랙아웃' 가능성, 언제까지

이혜원 기자 2023. 10.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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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사들과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송출수수료를 두고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TV홈쇼핑업계에서는 높은 송출수수료에 송출을 포기하려는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홈쇼핑사와 유료방송사업자 사이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지나치게 높은 송출수수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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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 스카이라이프와 최종합의 불발…내달 20일 '블랙아웃' 예정
CJ온스타일-LG헬로비전, 내달 15일 추가 협상 기간 종료
[서울=뉴시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18일 방송 화면에 "현대홈쇼핑은 KT스카이라이프의 '프로그램 송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2023년 10월20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 전 권역의 유료방송 서비스에서 라이브 방송이 송출 중단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사진=현대홈쇼핑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TV홈쇼핑사들과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송출수수료를 두고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TV홈쇼핑업계에서는 높은 송출수수료에 송출을 포기하려는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24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최근 케이티(KT)스카이라이프와 '프로그램 송출 계약 및 협의'를 중단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재 요청에 따라 계약갱신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KT스카이라이프와 프로그램 송출계약이 종료됐다며 10월20일부터 방송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 과기부의 중재를 통해 현대홈쇼핑의 '블랙아웃'은 피했지만, 현대홈쇼핑은 KT스카이라이프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계약갱신 추가협의를 종료하게 됐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20일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라이브 방송 송출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를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죄송한 일"이라면서도" 현대홈쇼핑 라이브방송은 모바일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도 LG헬로비전과 송출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다만, 현재 CJ온스타일은 LG헬로비전과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아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협상 기간 종료일은 다음달 15일이다.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 1일 딜라이브 강남케이블티브이의 송출 중단을 예고했으나, 양사 합의로 블랙아웃을 피했다.

이처럼 홈쇼핑사와 유료방송사업자 사이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지나치게 높은 송출수수료 때문이다.

TV홈쇼핑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대면 특수로 '반짝' 성장하는 듯 보였지만, 엔데믹 이후 외형성장이 멈추며 영업이익은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송출수수료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홈쇼핑 4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송출 수수료 규모는 1조9065억원으로 2018년 1조4304억원에 비해 33.3% 늘었다. 송출수수료는 연평균 약 8%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방송 매출액 대비 비중이 65.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대표들은 정부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류희림 방송통신임의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한 오찬간담회에서 TV홈쇼핑 대표들은 홈쇼핑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업계 분위기는 최근 10년 중 가장 안좋다"며 "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업황을 획기적으로 반전시키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으로 송출수수료의 현실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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