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뒤에 삼성·LG… 배터리·충전기 전방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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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삼성·LG의 전기차 협력이 공고해지고 있다.
올해 초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팹리스)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BMW의 요청대로 설계한 자동차 반도체 시제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만들 BMW 칩은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얹힐 가능성이 크다.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해 화제가 됐던 BMW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도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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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삼성·LG의 전기차 협력이 공고해지고 있다. 삼성과 LG는 오랜 시간 전자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자동차 산업에 안착하고 있다.
BMW는 2025년까지 전기차를 250만대 누적 생산하고, 2030년에는 전체 판매 대수의 50%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를 약 210만대 판매했다. 7년 뒤에는 한 해 100만대 이상을 전기차로 채우는 셈이다.
이 계획의 핵심에는 전자 공급망이 있다. 대다수 BMW 전기차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중국 CATL 배터리도 장착하지만, 삼성과의 관계가 더 밀접하다. BMW는 삼성과 2009년부터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당시 첫 순수 전기차 i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i8에 삼성 배터리를 적용했다.
삼성SDI는 유럽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름 46㎜, 높이 80㎜(4680) 규격의 46Φ(파이) 제품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헝가리 2공장을 확대해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본다. 생산 용량은 10GWh(기가와트시) 내외로, 연내 착공이 유력하다.
생산 제품은 BMW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이미 삼성SDI 측에 공급받고 싶은 제품 규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이 공장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전기차 노이에 클라쎄(뉴클래스)를 위한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BMW와 삼성은 반도체 영역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초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팹리스)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BMW의 요청대로 설계한 자동차 반도체 시제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칩은 차 안에서 실내·외 각종 정보를 탑승자에 전달하는 데 쓰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자동차용 시스템온칩(SoC·하나의 반도체 기판 위에 여러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모아놓은 것)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적기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해당 업체가 BMW일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가 만들 BMW 칩은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얹힐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세계 2위다. 이 분야에서 BMW와의 협력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해 화제가 됐던 BMW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도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한다.
LG전자는 폭스바겐그룹에 공급하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삼성전자 반도체인 엑시노스 오토 V7을 장착하고 있다. 이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하고,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처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두 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갖고 있는 전력량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능과 주행거리 등이 결정된다. 최적의 효율을 찾아내는 것이 곧 전기차 경쟁력이다. 삼성과 LG는 오랫동안 전자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이 강점이다.
BMW는 국내에서도 LG전자와의 협업을 확대 중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충전기를 1000대 이상, 내년에는 그 숫자를 두 배인 21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충전기는 LG전자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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