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복합 경제 위기, ‘중동 붐’으로 돌파구”…국빈 순방 동행 경제인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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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들과 만나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 위기 역시 새로운 '중동 붐'을 통해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팀코리아'는 156억 달러(약 21조756억 원) 이상의 수출 수주에 대한 업무협약(MOU)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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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업은 원팀…불합리한 일 언제든 말해 달라”
윤 대통령은 이날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팀코리아’는 156억 달러(약 21조756억 원) 이상의 수출 수주에 대한 업무협약(MOU)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니 저도 영업사원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허태수 GS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경제인 180여 명이 일제히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 우리의 최대 원유 공급원인 사우디와 원유 공동 비축사업과 블루 암모니아 생산 계약을 통해 굳건한 에너지 안보 협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며 “이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소중한 마중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50주년에 대한 의미도 되새겼다. 윤 대통령은 “수천 개의 횃불을 밝히고 철야 작업을 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근면함과 성실함에 탄복한 파이살 국왕께서 다음 공사도 한국 기업에 계속 맡기라고 지시한 일화는 지금도 전해 내려온다”며 “사우디에서의 성공은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중동 진출로 이어졌고,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됐다”고 평가했다.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비전 2030’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네옴시티 건설 등 미래를 준비하는 데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조금 전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네옴시티 기념관을 둘러봤다”며 “전 세계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총동원해서 그야말로 현대의 만리장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의 대대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또 원하고 있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참석한 경제인들을 향해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라며 “어렵고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뛰고 또 뛰겠다”고 했다. 이어 “기업이 성장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일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바로 경제 정책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리야드=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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