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초판본 등 희귀 문헌 1600점… 시민들과 만난다

이영관 기자 2023. 10. 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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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교수가 모은 근현대 문헌 서울대에 기증… 25일부터 전시
/서울대

문학평론가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평생에 걸쳐 모은 근현대 문헌을 선보이는 전시 ‘어느 국문학자의 보물찾기’가 서울대 중앙도서관(관장 장덕진) 관정관 1층에서 열린다. 오는 25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시는 1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먼저 공개한 다음, 일반 시민의 요청에 따라 전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권 교수가 문헌 1654점을 중앙도서관 개인문고에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지용 시집 ‘백록담’ 초판본(1941), 이광수 소설 ‘무정’ 5판본(1924), 염상섭 소설 ‘만세전’ 초판본(1924)을 비롯한 희귀 자료가 다수다. 북한 주간지 ‘문학신문’이 창간호부터 1960년 12월 27일까지 기증됐는데, 이는 국내 유일의 자료다. 고문헌(15세기~1909년) 400점도 포함돼 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고문헌 기증이 이뤄진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개인문고는 1953년 국어학자 방종현(1905∼1952)의 ‘일사 문고’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이번 전시에선 그간 설치된 개인문고 속 기록문화재의 전모와 공식 등재서를 모두 소개하고, 각 개인문고의 대표적 도서를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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