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청남대서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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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들어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청남대에서 국화향 가득한 가을축제가 펼쳐진다.
충북도는 청남대를 충북의 최대 현안인 '레이크파크(호수공원) 르네상스'의 대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반시설 확충과 주변 개발 등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남대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핵심 공간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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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야생화 등 분경 작품 전시… 문화공연-체험 등 즐길거리 풍성
■ ‘레이크파크’ 핵심 공간으로
내년까지 350m 모노레일 조성… 청남대 앞 무인도 개발도 추진
오색찬란 국화꽃의 향연… 대통령 옛 휴양시설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에서 다음 달 5일까지 가을축제가 열린다. 국화 전시 모습. 청남대 제공 |
● 오감 자극하는 국화·야생화 가득
‘청남대, 가을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기존 국화축제에서 ‘가을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문화공연, 특별기획전시회, 체험, 먹거리 판매 등을 선보인다.
메인 행사장인 헬기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국화 조형물과 분재 등 국화 1만1000여 점과 야생화·분경 작품 190여 점이 전시됐다. 청남대 곳곳에 심어진 초화류 3만5000여 본과 대통령기념관 정원에 선보이는 목부작·석부작·바위솔 작품 300여 점도 빼놓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다. 매일 오후 2∼4시 어울림마당에서는 마칭밴드, 보컬, 성악, 거리공연 등의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대통령기념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시가, 그늘집에는 국내외 도예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2023 국제하모니 기획 도예전이 각각 열린다. 별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는 청송예찬 소나무 한국화 기획전이 마련됐다. 이 밖에 도장 만들기, 발마사지, 국화차 시음, 영동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체험, 푸드트럭, 에어바운스 놀이터가 준비됐다. 청남대 매표소 입구 돌담에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열린다. 김종기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를 찾아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곱게 물든 가을 단풍과 국화 향기로 위로받고 활력을 되찾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쪽의 청와대’ 충북 랜드마크로 키운다
충북도는 청남대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핵심 공간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충북의 757개 호수와 주변 명산, 문화유산 등을 묶어 국내 최대 관광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남쪽의 청와대’란 의미를 가진 청남대는 한때 연간 관람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2009년엔 50만 명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충북도는 내년 12월까지 39억5000만 원을 들여 청남대 주차장과 제1전망대를 오가는 350m 길이의 모노레일(40인승)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설계와 인허가를 끝내고 8월경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청남대 앞 무인도인 큰 섬과 작은 섬 개발도 추진된다. 큰 섬은 70만여 ㎡, 작은 섬은 170만여 ㎡ 규모이다. 큰 섬까지 540m 규모 다리 건설 등을 비롯해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활용 방안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다만, 행정구역상 대전시에 속해 개발행위 관련 인허가는 대전시와 협의해야 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큰 섬은 춘천 남이섬(46만여 ㎡)보다 크고 두 섬 모두 생태계가 잘 보존돼 업사이클링(새 활용)을 통해 활용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청남대는 올해부터 임신부와 보호자, 미취학 아동과 보호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충청권 주민 1000원 할인, 문의지역 상가 이용 영수증 제출 시 입장료 2000원 할인 등 지역 상생 방안도 적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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