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라인업 장담하다 개봉하니 안치홍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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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진은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였다.
FA로 노진혁을 영입하면서 주전 라인업을 완성했으나, 결국 시즌 마지막까지 제 몫을 다한 선수는 안치홍뿐이었다.
롯데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지난 시즌 한동희와 고승민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안치홍은 여전히 건재한 만큼 노진혁의 가세로 '역대급' 내야진이 꾸려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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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할대 타자 한명도 없어
- FA 50억 노진혁 기대 밑돌고
- 한동희 부진·고승민 부상 겹쳐
- 백업 박승욱·배영빈 발굴 위안
- 노장 정훈 대체 1루수 찾기 숙제
올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진은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였다. FA로 노진혁을 영입하면서 주전 라인업을 완성했으나, 결국 시즌 마지막까지 제 몫을 다한 선수는 안치홍뿐이었다. 넘치는 후보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1루수 자리에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또 한 번 풀지 못한 숙제로 남게 됐다.
롯데 내야수 중 3할 타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각종 지표는 중위권을 차지했다. OPS(장타율+출루율)가 0.702로 KBO리그 10개 팀 중 4위를 기록했다. 타율(0.259)과 wRC+(조정타격생산력·96.1),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 승리·9.28)는 모두 5위에 올랐다.
롯데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롯데는 ‘센터라인’ 보강을 위해 4년 50억 원이라는 거액으로 노진혁을 데려와 한동희-노진혁-안치홍-고승민으로 이어지는 개막전 엔트리를 짰다. 지난 시즌 한동희와 고승민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안치홍은 여전히 건재한 만큼 노진혁의 가세로 ‘역대급’ 내야진이 꾸려지는 듯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안치홍 말고는 제 몫을 해낸 선수가 없었다. 안치홍은 평균값이 100인 wRC+ 수치가 119.1였다. 반면 ‘포스트 이대호’로 큰 관심을 받은 한동희는 시즌 내내 타격 부진을 겪다 타율 0.223, 5홈런, 32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3루 수비에서도 12개의 실책으로 팀 내 2위에 오를 만큼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막판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쳐 기대를 모았던 고승민 역시 올해 타율 0.224, 2홈런, 24타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고승민은 외야수에서 1루수로 ‘깜짝’ 변신해 전반기까지 좋은 수비를 펼쳤으나, 손가락 부상 이후 기량 회복에 실패했다.
기존 1루수 정훈의 시즌 초반 부진도 아쉬웠다.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의 정훈은 시즌 초반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지 않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다행히 막판에 타격감이 올라와 80경기 타율 0.279, 6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의 영입도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구드럼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공수 모두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홈런을 단 하나도 쳐내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팀 내 최다인 13개의 실책을 범했다.
백업 내야수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박승욱이 대표적이다. 박승욱은 2루수와 유격수로 주로 출전해 타율 0.286, 30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육성선수로 입단, 18경기 타율 0.313을 기록한 유격수 배영빈의 발견도 수확이다.
롯데는 정훈을 대체할 1루수를 찾는 숙제를 내년으로 다시 미루게 됐다. 내년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적임자를 발굴하거나 FA 영입 등을 통해 공백을 메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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