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부산…이번엔 농구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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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부산에 농구가 가세했다.
프로농구(KBL)가 2년 만에 부산에 상륙하자 KBL리그가 6년 만에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2년 만에 남자 프로농구단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시민이 경기장을 찾아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게 됐다.
2011년 열린 kt와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의 경기에 1만2693명의 관중이 몰렸는데, 이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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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참사’ 여파 침체 불식
- 잘만하면 만원관중 화답 예고
‘구도’ 부산에 농구가 가세했다. 프로농구(KBL)가 2년 만에 부산에 상륙하자 KBL리그가 6년 만에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프로농구 KCC의 지난 22일 열린 홈 개막전에는 8780명의 관중이 몰렸다. 시즌 개막전 한 경기에 8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온 건 2006년 10월 서울 삼성과 부산 KTF(현 수원 kt)의 경기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또한 올 시즌 KBL리그 개막 주간에 펼쳐진 6경기의 평균 관중은 5073명으로 2017-2018시즌(5105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같은 흥행 열풍을 KCC가 이끌고 있는 것이다.
사실 프로농구는 개막에 앞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2년 만에 남자 프로농구단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시민이 경기장을 찾아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게 됐다.
실제로 KCC의 홈 구장인 사직실내체육관은 프로농구 경기장 중 가장 많은 관중을 수용, 흥행의 선봉에 섰다. 사직체육관은 관중석을 모두 개방하면 1만20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2011년 열린 kt와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의 경기에 1만2693명의 관중이 몰렸는데, 이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 사령탑 시절 부산 팬들의 농구 열기를 이미 느꼈다. 전 감독은 “사직체육관에 들어오면 사람이 정말 많아 무서운 곳이라 느꼈다”며 “여기는 성적이 잘 나오면 확실히 관중들이 많이 오는 지역이다. 관중석 2층이 다 차고, 3층까지 오신다. 어마어마하다”고 돌이켜봤다.
프로농구가 들썩인 건 전 감독의 ‘달라진 농구’의 영향도 크다. KCC는 홈 개막전에서 106-100으로 서울 삼성 썬더스를 꺾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에서 홈 팬을 열광케 한 것은 다름 아닌 빠른 스피드 위주의 공격 전개였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알리제 드숀 존슨이 있었다.
존슨은 직접 리바운드를 잡은 뒤 빠른 스피드로 상대 코트로 넘어와 빈틈이 보이면 자신이 직접 슛을 넣거나, 상대의 견제를 받지 않는 동료 가드에게 패스해 KCC가 외곽포 세례를 퍼붓는 식으로 삼성을 요리했다.
전 감독은 자신의 달라진 농구를 인정했다. 전 감독은 대체로 키가 작은 선수가 빅맨 등 골밑에 있는 장신 선수에게 투입하는 ‘정통 농구’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날은 키 210cm의 삼성 센터 코피 코번이 골밑 공격을 펼치자 속공을 통한 외곽 슛으로 승부를 봤다.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성공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큰 선수가 위협적인 플레이를 하면 수비에 변화를 줘야 하는 게 맞는데, (이날 플레이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속공 후 3점 슛은 용납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외곽에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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