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철근누락 LH 2곳 추가 확인… “민간선 부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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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무량판 구조로 지은 민간 건설사 아파트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지 않은 아파트 총 427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LH는 23일 기존 무량판 부실시공 조사에서 빠진 단지 30곳에 대한 긴급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의왕초평A3·화성비봉A3 등 2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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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총 23곳… 감독 부실 도마에
LH는 23일 기존 무량판 부실시공 조사에서 빠진 단지 30곳에 대한 긴급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의왕초평A3·화성비봉A3 등 2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H가 조사한 무량판 아파트 121개 단지 중 철근 누락 단지는 총 22곳으로 늘었다. 주차장 붕괴사고가 일어난 검단아파트까지 합하면 23곳이다.
의왕초평A3 단지(준공)는 철근이 필요한 기둥 918개 중 46개 기둥의 철근이 시공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비봉A3 단지(2025년 6월 입주 예정)는 기둥 921개 중 28개 기둥의 설계과정에서 철근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지들은 11월 말까지 보강공사를 하기로 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실시한 전국 민간 427개 무량판 아파트 전수조사에서 철근 누락이나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부실시공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민간 아파트 378개, LH를 제외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지방 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공공분양·임대주택 49개 단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민간 아파트에서는 철근 누락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LH의 관리 감독 부실에 대한 비판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LH에 따르면 공공주택을 연간 6만3000채 무량판 구조로 지을 경우 보와 철근, 거푸집량 감소로 한 해 751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무량판 구조는 철근 배근 등이 복잡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지만, LH가 제 역할을 못한 데다 설계나 시공 오류를 잡을 감리회사도 LH 출신의 전관업체로 자체 선정하며 부실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단아파트 사고조사위원장을 맡은 홍건호 호서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는 “지방 중소 건설사는 여전히 LH의 재래식 공법으로 무량판 구조를 시공해 이를 관리·감독할 감리나 현장 직원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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