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와인 품질 향상… “앞으론 나빠질 수도 있어”
황규락 기자 2023. 10. 24. 03:02
[모닝]
지구온난화로 와인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보르도 와인에 대한 비평가들의 점수를 기반으로 기후변화와 와인 품질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보르도 와인은 비평가들의 맛에 대한 평점이 오래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1950년부터 2020년까지 이 지역 와인의 평균 평점과 기온, 강우량 등 날씨 변화를 살펴본 결과 와인 평점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기온이 높고 겨울 강우량이 많으며 재배 기간이 짧은 해에 생산한 와인 평점이 유독 높았다. 보르도 와인인 ‘샤토 피작’이 최고 등급을 받은 해는 모두 7~8월에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적었으며 11월부터 1월 사이에 비가 많이 내렸다. 연구팀은 이런 날씨가 기후변화의 특징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보르도 지역의 와인 품질이 당분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후변화로 늦서리, 가뭄, 우박 같은 악조건이 함께 늘어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작황이 더 이상 좋아지지 않고 더 나빠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매우 가까이 왔을 수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신네르, APT 파이널 우승...2024년 남자 테니스를 지배하다
- GS건설, 22년만에 '자이(Xi)' 브랜드 리뉴얼...새 브랜드 철학, 로고 공개
- 하청업체 기술 훔쳐 중국에 넘긴 귀뚜라미 보일러…과징금 9억원
- 김정은, “핵무력 강화, 불가역적인 정책”
- ‘독극물과 다름없다’더니... 햄버거 들고 트럼프와 사진 찍은 케네디
- 野 “대북전단 방치한 국방장관, 탄핵 사유 검토”
- Trump Rally sparks Crypto boom in S. Korea, overshadowing its stock market
- 野 이해식, 이재명 사진 올리며 “신의 사제, 신의 종”
- “치료비 도와달라” 호소한 中암환자, 알고보니 부동산 재력가
- “타이슨 엉덩이만 봤다”…6000만명 몰린 이 경기, 불만 폭주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