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먼 효과'에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하락...뉴욕증시 상승 반전

송경재 2023. 10. 2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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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3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9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강조하면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했던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또 다시 5% 벽을 뚫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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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일 5%를 넘나들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3일(현지시간) 1%p 가까이 급락하며 4.831%로 떨어졌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창업자인 빌 애크먼이 8월 시작한 국채 공매도를 끝냈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3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9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강조하면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했던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또 다시 5% 벽을 뚫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0년물 수익률은 0.093%p 급락한 4.831%로 떨어졌다.

장중 5.02%까지 올랐던 수익률은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창업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국채 공매도를 끝냈다고 밝힌 뒤 급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영향력이 큰 애크먼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현재 이 세상에는 위험이 너무도 많다"면서 "지금 같은 장기 수익률 수준에서 매도세를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채는 미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 발행 급증과 연준의 양적긴축(QT)에 따른 보유 국채물량 매도세 속에 심각한 공급 확대 여파로 가격이 하락세를 탔다. 이때문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이 급격하게 올랐다.

애크먼은 그러나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번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터지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높다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크먼은 지난 8월 자신이 30년물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다고 밝혀 채권 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준 바 있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장중 5.18%까지 올랐지만 애크먼이 공매도를 끝냈다고 밝힌 뒤 5.01%로 떨어졌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유럽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모힛 쿠마르는 중동위험 고조 같은 지정학적 위험이 통상 미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는 했지만 이번에는 미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국채 발행도 상당해 매수세 실종 속에 고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쟁이 중동·아랍 지역 전체의 긴장을 높이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결국 돈이 다시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해 나스닥지수가 1% 뛰었다.

빅7 종목들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해 엔비디아가 3.5% 급등했고, 메타플랫폼스는 2.5% 뛰었다. 테슬라도 모처럼 상승세를 보여 1.2% 상승 흐름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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