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김정빈+경기파트너 윤중헌, 장애인AG 첫 금메달 함께 달렸다

이규원 기자 2023. 10. 2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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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Hearts Meet, Dreams Shine)라는 슬로건으로 22일 개막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 나왔다.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김정빈(스포츠등급 MB)이 경기파트너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MB) 4,000m 개인 추발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와하브 모흐드 카이룰 하즈완-라솔 무함마드 카이룰 아드하 조를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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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김정빈(오른쪽)이 경기 파트너 윤중헌과 함께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CSC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MB) 4,000m 개인 추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Hearts Meet, Dreams Shine)라는 슬로건으로 22일 개막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 나왔다.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김정빈(스포츠등급 MB)이 경기파트너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MB) 4,000m 개인 추발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와하브 모흐드 카이룰 하즈완-라솔 무함마드 카이룰 아드하 조를 꺾고 우승했다.

앞서 김정빈은 이날 오전 치른 예선에서 4분32초549로 대회 신기록을 새로 써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케 했다.

사이클 개인 추발 결승은 예선 1·2위가 250m 트랙의 서로 맞은 편에서 출발한 뒤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추월하면 그 즉시 금·은메달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 초반 랩타임을 빠르게 가져간 하즈완이 기세를 올렸다.

하즈완은 첫 랩타임을 21초032에, 두 번째 랩타임을 15초521에 끊으면서 각 23초633, 16초138을 기록한 김정빈의 꼬리를 바짝 추격했다.

김정빈은 세 바퀴째부터 바짝 스퍼트를 올리더니 네 바퀴째에는 도리어 하즈완의 기록을 추월했다.

4∼6바퀴 랩타임을 꾸준하게 16초로 유지한 김정빈에 비해 하즈완의 랩타임은 18초, 19초, 20초로 점차 느려졌다.

김정빈은 1분52초957에 1,625m 지점을 주파한 뒤 곧바로 하즈완을 추월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정빈(왼쪽)과 파일럿 윤중헌이 나란히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김정빈이 출전한 탠덤 사이클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조를 이루는 종목이다.

앞쪽에는 비장애인(파일럿)이 핸들을 조작하면서 페달을 밟고, 뒤에 타는 장애인 선수는 페달만 밟는다.

두 선수는 예선부터 한마음으로 페달을 세차게 밟아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정빈이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건 중학생 때다.

그는 시력이 점점 떨어졌으나 절망에 빠지지 않았다.

복지관에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역도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며 심신을 단련했고, 사이클의 매력에 흠뻑 빠져 태극 마크까지 달았다.

그는 올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십 도로 독주 경기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쌓았고, 이날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깜짝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꿈을 이뤘다.

김정빈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000m 도로 독주에서 두 번째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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