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금주 워싱턴 방문해 블링컨 美국무와 회담"

김현 특파원 2023. 10. 2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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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금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왕 부장이 이번주 워싱턴을 찾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바이든 대통령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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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소식통 인용해 보도…"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 사전 준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2023.7.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이 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금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왕 부장이 이번주 워싱턴을 찾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바이든 대통령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이 실제로 미국을 방문한다면 APEC 계기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양국 외교장관들이 의제 등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지난 9월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틀간 만나 모두 12시간 동안 양국 관계 현안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달 27일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순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국무부에서 회동한 바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일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의 전언을 인용, 미중이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튿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내달 11~17일 APEC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당시 "그런 만남이 준비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부총리도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및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허 부총리의 방미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APEC 기간 별도로 미국측 인사들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APEC 계기에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 된다.

또한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7년 4월 이후 6년 6개월여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취임 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아직 없는 상태다.

미중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긴장 관계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대화 모드로 전환했다.

미국은 치열한 경쟁을 하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 2월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중국 정찰풍선 사태'가 터지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얼어붙었다.

냉각기를 거친 뒤 지난 6월 블링컨 장관을 시작으로 상무·재무부 장관 등이 잇따라 방중하면서 고위급 대화가 재개됐다.

두 번째 대면 미중 정상회담 개최는 그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WSJ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어떤 합의를 할 수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면서도 "회의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도 지난 9일 중국을 방문한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나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면서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1000가지가 있지만 양국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중 양국이 전략적 경쟁자로 대립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돼도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긴 어렵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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