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임했다”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시세조종 의혹’ 16시간 금감원 조사 마쳐

2023. 10. 2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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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주이자 전 이사회 의장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16시간에 가까운 조사를 받았다.

김범수 센터장은 24일 오전 1시 40분께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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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카카오 창업주이자 전 이사회 의장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16시간에 가까운 조사를 받았다.

김범수 센터장은 24일 오전 1시 40분께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전날 오전 10시께 금감원에 출석한 지 약 15시간 40분 만이다.

김 센터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짧게 말하고 금감원을 나섰다. ‘주주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는 질문에는 “나가겠다”고 답했다.

금감원 특사경이 대기업 총수급을 공개 소환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을 불러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이 있었는지, 주가 조작 혐의로 최근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거나 직접 지시를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배재현 대표에게 주가 조작을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하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한편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3일 배재현 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9일 배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대표 등은 SM엔터 인수전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여억원을 동원해 에스엠 주가를 끌어올리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 등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지난달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배재현 대표 등을 소환 조사했으며 지난 4월엔 카카오 본사 등을, 8월엔 김 센터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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